월터 샤프 한미연합군사령관겸 주한미군사령관은 6일 한미연합사령부의 전시작전권이 향후 한국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주한미군은 현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서 거행된 헌화행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주한미군은 ‘가까운 미래까지는’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샤프 사령관은 ‘가까운 미래’가 어느 정도의 시간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전작권 전환이 이뤄진 후에도 상당기간”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올해 연말까지 주한미군 규모를 2만5천명으로 감축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2만8천500명 수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샤프 사령관은 또 “2012년 전작권 전환 이후 미군이 한국을 떠나는 것은 아니며, 양국 간 연대는 계속 공고한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한국은 전작권을 넘겨받아 한국과 한국민을 지켜내기 위한 충분한 전투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한국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곁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년 만에 다시 한국에 부임해 4개월간 한국의 변화를 지켜본 결과, (한국) 장병의 직업정신과 능력이 2012년 4월 17일 전작권을 넘겨받기에 충분하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