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24일 “한미 양국 군이 서로 독립된 사령부에서 전투기간중 같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내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이 문제점을 고치는 데 주안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미군 성조지(紙)와의 인터뷰에서 “UFG 연습기간 동안 여러 사례를 통해 한미 양군이 서로 다른 데서 취한 정보로 다른 결론을 도출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소규모 훈련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이를 시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미가 모두 정보전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면서 “하나의 적을 상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언어와 능력이 다른 한미가 동맹으로서 조화롭게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어가기-걷기-뛰어가기’를 상정했을 때 이번 연습에서 한미는 기어가기와 걷기의 중간 정도 단계에 와 있는 정도”라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과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이번 연습에서 한국군은 전시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를 받았다”며 “한국군은 연습을 통해 전쟁을 관측하며 적절한 결정을 내림으로써 북한과 전쟁을 이끌어나갈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18~22일까지 닷새간 진행된 UFG 연습은 2012년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처음으로 ‘한국군 주도-미군 지원’의 형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