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北정권 바뀐다면 주민에 이익되는 쪽으로”

월터 샤프 주한 미군 사령관은 김정일의 와병설과 관련, 북한 내 아직까지 특이동향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샤프 사령관은 이날 미 국방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정일의 건강이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미 양국은 북한 내의 모든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고 있지만 통상적인 것 외에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또한 “한미 양국은 전면적인 상황이든, 북한에서의 불안정 사태든 어떠한 비상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 권력 후계 구도에 대해 미국이 어떤 시나리오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하며 “북한에 정권 이양이 이뤄진다면 평화적이고 보다 공개적이며 북한 주민들의 이익을 위한 쪽으로 이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7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확산 및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는 등 이를 개발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만일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확산하는 일을 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그런 일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군사적 능력과 관련 “북한은 세계 4위의 군사력을 갖고 있고, 군대의 70%를 휴전선으로부터 90마일(약 50km)에 배치하고 있으며, 1만3천문의 대포와 한국과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800여기의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프 사령관은 또한 북한의 핵무기 능력에 대해 “북한은 핵무기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우리에게 큰 우려사항”이라며 “북한은 ‘진짜 위협’이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북한의 비상사태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면 한미동맹이 그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한국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겠지만 우리는 재빠르게 그들을 격퇴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군에 대한 전시 작전권 이양에 대해서는 “한국군이 오는 2012년까지 모든 준비를 갖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한이 6자회담을 계속하도록 권고하고 있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핵협상을 마무리지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