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사령관 잇단 외부강연 ‘눈길’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잇따른 공개강연을 통해 북핵과 한.미 군사현안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관심은 샤프 사령관의 강연들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잇따른 대남 강경성명 이후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샤프 사령관은 9일 외신기자클럽 초청강연에서 북한의 우발사태에 대한 대비계획과 북핵 문제, 대북 군사대비태세, 주한미군 장병들의 삶의 질 개선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고 앞서 지난 4일에는 한미협회 조찬 강연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작업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6일에는 이례적으로 국회 국방위원들을 연합사로 초청, 전작권 전환 추진실태와 주한미군 장병들의 근무여건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

작년 6월3일 취임한 샤프 사령관이 그간 군사현안에 대한 입장표명을 자제해왔다는 점에서 최근의 행보는 눈길을 끌 만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외신기자클럽 강연에서는 북한의 주한미군 시설에 대한 핵검증 요구와 북한의 핵 능력, 미사일과 포병전력의 서울 위협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피력했다.

샤프 사령관의 이런 행보에 대해 연합사의 한 관계자는 “오피니언 리더를 중심으로 전작권 전환 등 일부 군사현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자는 취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샤프 사령관은 강연을 통해 전작권 전환이 예정대로 2012년 4월17일 전환될 것임을 설명하면서 전작권 전환 후에도 미국의 대한반도 방위공약과 한미동맹은 굳건할 것임을 역설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한 관계자도 “사령관의 연설은 한미동맹과 대북 군사대비태세 유지, 주한미군 근무여건 개선 등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이뤄졌다”며 “지휘관의 처지에서 이런 문제에 대한 진행상황과 솔직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인민군 총참모부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대남 군사조치 위협성명에 대해 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으로서 ‘간접경고’하는 성격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샤프 사령관은 이달 말과 3월 말 두 차례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