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넌 “북핵 해결 위해 美 핵무기 의존 줄여야”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먼저 핵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샘 넌(민주) 전 상원 군사위원장이 9일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 등의 핵무기 보유로 단기간내 핵보유국이 급증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다른 동맹국들과 함께 당근과 채찍을 모두 사용해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하도록 만드는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핵문제를 연구하는 `핵위협구상(NTI)’이라는 비영리 민간단체의 공동위원장인 넌 전 상원의원은 이날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가진 강연회에서 “만일 우리 자신이 핵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증가시킨다면 다른 나라들에게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반대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넌 전(前) 상원의원은 지난 2000년 CNN 창설자인 테드 터너의 제안을 받고 2001년1월 `NTI’를 설립해 터너와 함께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단체는 핵위협에 대한 일반 대중의 각성을 촉구하는 한편 핵위협 해결 방안등을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넌 위원장은 “일본, 중국, 한국 같은 다른 나라들로 하여금 이란이나 북한에 (핵포기) 압력을 넣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이와 관련한 본보기를 보여야 하는데 우리는 핵무기를 평가절하하고 있지 않으며 우리 말과 계획과 프로그램의 많은 부분에서 사실 핵무기를 더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넌 위원장은 또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핵실험을 실시하면 일본이나 한국의 민족주의자들이 자기 정부에 핵무기 개발 압력을 넣을 것이며 중국도 핵무기를 늘리고 미국과 러시아 처럼 핵무기를 즉시 발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과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이 되면 전세계 다른 나라들도 자기 선택방안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십 년도 지나기 전에 이집트, 한국,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가 핵무기 보유국이 될 것이며, 이것은 지역적 긴장을 높이고 다른 나라들에 핵보유 압력을 더 높일 것이며, 핵 사고의 가능성을 높이고, 핵무기나 물질이 테러범들의 손에 들어갈 위험을 더 크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은 역사의 유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은 ▲ 당근과 채찍을 모두 사용해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하도록 동맹국들과 함께 긴급성을 갖고 조화된 직접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 미국과 러시아 등 핵보유국들이 핵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분명하고 꾸준하게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함께 다른 나라들의 핵무기 보유를 방지하기 위해 더 강력한 규정을 만들고 그것을 더 강력하게 시행해서 그 규정에 모두 따르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량파괴무기를 테러범들의 손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들이 핵보유국이 되지 못하도록 방지해야 한다면서 “왜냐하면 이란과 북한 등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그것은 테러범들이 핵무기를 가질 위험이 훨씬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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