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도시로 변모하는 평양시내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진행됐던 도시정비공사가 하나 둘씩 마무리되면서 평양시가 어둡고 칙칙한 모습을 벗고 산뜻한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평양의 승리거리, 개선문거리, 칠성문거리, 버드나무거리를 비롯한 8개 중심 거리에 대한 개건(改建)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리모델링 공사에 분주한 평양을 소개했다.

평양은 이미 1만3천여 가구에 달하는 살림집(아파트) 개ㆍ보수 공사를 거의 마무리했다.

아파트 창문도 낡은 나무 창틀을 벗어 던지고 플라스틱 창틀로 교체되고 있다.

최근 평양의 아파트에서는 남쪽과 마찬가지로 발코니에 별도의 창을 설치해 창고나 다용도실로 이용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통신은 이와 관련, “9천500개소에 달하는 살림집 창문이 종전의 나무창 대신 수지창으로 교체되고 베란다(발코니)에도 주민들의 생활에 편리하게 창문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평양 시내 역시 회백색 위주의 색채에서 벗어나 연녹색이나 연분홍색으로 외벽을 단장한 건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공공 기관이나 상점이 들어서 있는 봉사 건물도 마치 성냥갑을 세워놓은 듯한 직사각형 일변도의 건축 양식에서 벗어나 원형, 활모양, 톱날형 등으로 나름대로 멋을 내고 있다.

유리로 외벽을 대신한 건물도 등장하고 있으며 각종 상점에서도 금속 창틀에 대형 유리를 끼운 쇼윈도를 갖추고 날이 저물면 조명까지 밝혀놓아 보기에도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다.

시내 인도에 깔린 색색의 보도 블록도 회색 도시의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 평양을 색채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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