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교안보라인에 李통일 인맥 포진 `눈길’

새 외교안보라인에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과 인연이 깊은 인물들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영향력이 주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 인사가 국정원장에 임명될 것으로 알려진 김만복(金萬福) 국정원 1차장.

김 차장은 국민의 정부 말기인 2001∼2002년 1년 간 세종연구소에 객원연구위원으로 파견 근무를 하면서 당시 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이었던 이 장관과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인수위 시절에 호흡을 맞췄고 이 장관이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으로 임명되자 김 차장이 NSC 정보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김 차장은 이후 국정원 기조실장과 1차장 등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국정원 내부에서는 “김 차장은 국정원에서 오랫동안 잔뼈가 굵은 인물인데 1년 간의 파견기간때문에 이종석 사람으로 분류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발하는 분위기다.

정부 당국자도 “김 차장을 NSC 실장으로 임명한 것은 장관이 추천한 게 아닌 대통령의 뜻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국정원장 발탁도 이종석 장관의 배경을 등에 업은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청와대 안보실장 후보로 거명되는 3명 중 한명인 백종천(白鍾天) 세종연구소장도 이 장관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 소장이 위원으로 있는 대통령자문 국방발전자문위원회의 출범에도 NSC가 적잖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통일부 장관 후임으로 유력한 이재정(李在禎) 민주평통 수석부의장도 이 장관이 추천했다.

이 부의장은 대북 포용정책을 계승할 적임자이며 야당의 공세에도 원만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추천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장관으로 확실시되는 송민순(宋旻淳) 청와대 안보실장도 북핵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이 장관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춰왔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은 퇴임하지만 여전히 배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유력한 인사들은 이종석 장관의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의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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