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월동준비 필수품 비닐박막, 시장서 인기 최고

입주민들 ‘바람 막고 음식 보관 제격’ 베란다 다용도로 ‘매우 만족’

양강도 혜산시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장에서 비닐박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내부소식통이 5일 전했다.

혜산시 강안동, 연흥동, 위연동 일대에 건설된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민들은 올 겨울 나기를 위해 월동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이곳은 날씨가 벌써부터 영하로 내려가고 있어서 그런지 새 아파트에 입주하면 겨울 날 준비부터 한다”면서 “바람을 이중으로 막을 수 있도록 베란다가 설치돼 있어서 주민들이 좋아한다. 바람막이용 비닐박막을 창문에 설치해 보온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베란다를 김장 김치나 음식을 보관하고, 빨래도 말리는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만족감이 크다고 한다.

내각 중앙기관에서 건설을 담당한 연흥동 아파트는 11월부터 본격 입주를 시작한다. 지금은 입주 전 단계로 아파트 내부 습기 제거를 위해 난로를 가동하고, 집에 들일 가구나 물건을 맞추기 위해 내부를 점검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고 한다.

소식통은 “연흥동 아파트는 총 3동으로 시장 근처 땅집(단층집)에서 살았던 주민들이 대거 입주한다”면서 “일반 기업소 노동자들, 송봉동 근처 일부 주민들도 선발됐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왼편에 있는 동부터 차례로 9층, 10층, 11층으로 지어 졌고 아파트 층마다 복도형 현관이 있는 ‘탑식 아파트’다. 부엌과 아랫방에는 베란다가 연결돼 있고, 반대 방향 윗방에는 바로 창문으로 외부와 접하기 때문에 바람을 막기 위해 주민들은 비닐박막을 치고 문풍지를 바르는 일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소식통은 “해마다 그러했지만 올해는 새집 이사가 많아서 그런지 시장에서 비닐박막을 팔고 있는 주민들이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잘 팔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흥동 아파트는 반 지하부터 시작해 층수를 올렸기 때문에 이곳은 대기숙박을 하는 사람들이 좋아한다”면서 “반 지하는 출입문만 잘 단속하면 창문으로 사람은 들어오기 어렵지만, 물건은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짐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기 좋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통은 혜산시 주민들 중 상당수가 화목으로 난방을 해결하고 있다며 시장에서 화목(땔감용 나무)을 파는 장사꾼들이 직접 집에까지 날라다 준다고 말했다. 일종의 서비스 경쟁이다.

소식통은 “일부 장사꾼들은 화목을 구매하는 사람이 사는 집까지 가져다주고, 심지어는 창고에 쌓는 일까지 해준다”면서 “장사꾼 한 명이 시작하니까 다들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