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북정책 검토기간 美전문가 방북단 러시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미국의 한반도관련 전.현직 관리와 민간전문가들을 적극 접촉하고 있어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 방향을 탐색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이와 함께 외무성 대변인 성명,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미사일 이동 시위 등을 통해서도 오바마 행정부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앞으로 대북특사나 국무장관 자문관 등의 고위직책으로 대북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참여할 것이 유력시되는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이 ‘조급해 하지 말고 잠시 참고 기다려라’라고 직접 북한측에 촉구함으로써 오바마 행정부측의 대북 공개 메시지로 풀이된다.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대사를 비롯한 미국의 전직 고위관리와 민간전문가들이 지난 3일 방북한 데 이어 지난주말부터 수전 셔크 아시아협회 특별연구원이 이끄는 북한 전문가들이 북한을 방문중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전했다.

RFA는 소식통을 인용, 셔크 특별연구원은 비정부차원의 협의기구인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창설자로서 현재 이 기구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북한도 이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사실을 특기했다.

셔크 특별연구원의 방북단에는 북한의 ‘연착륙’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2005년 구성된 전미북한위원회(NCNK)의 캐린 리 사무총장과 비정부 구호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이 포함됐다.

또 핵군축 전문가인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교수가 이끄는 방북단과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 프로그램 국장이 주도하는 방북단도 각각 이달 중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측에선 ‘조미(북미)민간교류협회’ 소속 북한 관리 4명이 5개 미국 비정부 구호단체의 초청으로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셔먼 전 대북 정책 조정관은 10일 워싱턴D.C.의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이동 움직임과 관련, “오늘 이 행사에 관한 보도물을 볼 북한”을 향해 “참아라. 당신들을 잊지 않고 있다. 잊혀질리 있나. 대통령과 장관이 말한 대로 당신들과 대좌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6자회담 합의를 준수할 의무와 책임이 있고 당신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진전을 원한다. 인내심을 가져라”라고 공개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지난 3일 방북했던 보스워스 전 대사 등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북정책) 팀을 갖추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오바마 행정부의) 의제에 북한이 올라 있으니 걱정말라’라는 미국의 중요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셔먼 전 조정관이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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