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원은 명박 急死’…민주 김광진 막말 파문

6·25전쟁 영웅 백선엽 예비역 장군을 ‘민족 반역자’라고 표현한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급사는 새해 소원’이라는 글을 리트위트해 올린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의원은 북한이 더 믿음이 간다고도 했다.


26일 김 의원의 트위터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월22일 ‘새해 소원은 뭔가요?’라고 묻는 질문에 ‘명박 급사(急死)’라고 답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위트했다. 김 의원은 이 글을 리트위트하면서 “꼭 동의해서 알티(리트위트)하는 건 아니지 않다는 확신을 저는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부정을 통해 ‘명박 급사’에 동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지난해 6월1일에는 “언젠가부터 북한이 더 믿음이 가”라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당시 북한은 ‘남측이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돈봉투를 내놓고, 천안함·연평도 사건 사과와 관련해 애걸했다’며 비공개 접촉 내용을 공개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김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올린 글들이지만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국가관과 대북관을 의심케하는 내용이어서 민주당 내 ‘제2의 김용민 사건’으로 불거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민주당이 2030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며 김 의원을 청년 비례대표로 전략공천한 사례여서 그의 공천에 대한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지부 사무국장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청년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으며, 현재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김 의원은 대학생 시절인 2003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송두율 교수의 처벌을 반대하는 1인 시위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는 1인 시위에서 “사상과 이념은 비판의 대상이지 처벌의 대상이 아니다”며 송 교수에 대한 처벌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1991년부터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강의하며 김일성을 만나는 등 다섯차례 방북하였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