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북한의 키워드 `선군정치’

선군이 뭐길래 북한은 새해 첫날부터 ‘선군’, ‘선군정치’, ‘선군혁명’을 계속 외치고 있는 것일까.

쉽게 말해 선군(先軍)은 군사(軍事)가 모든 일에 앞선다는 ‘군사 선행’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군대를 내세워 모든 일을 풀어나간다는 의지도 포함한다.

북한은 1일 ‘전당ㆍ전군ㆍ전민이 일심단결해 선군의 위력을 더 높이 떨치자’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통해 ‘선군사상’과 ‘선군정치’를 분명히 구분했다. 즉, 선군사상은 김일성 주석이, 선군정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각각 창조한 것이라는 것.

선군정치는 “군대에 의해서만 혁명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김 주석의 원칙에서나온 선군사상을 정세에 맞게 발전시킨 것으로, 정치와 군사의 유기적 결합을 통한 새로운 정치방식이라고 2000년 판 조선대백과사전도 풀이했다.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12월 31일 선군정치 10돌 중앙보고대회에서 “선군정치는역사상 처음으로 군대를 혁명의 핵심부대, 주력군으로 내세워 조국의 안전을 사수하며 전반적 사회주의 건설을 다그치는 정치방식”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선군정치는 사생결단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기에 ‘필승불패’라고 주장했다.

또 “지구상에 제국주의가 남아 있고 침략책동이 계속되는 한 선군정치를 항구적인 전략노선으로 틀어쥐고 싸워나가려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심장마다 뿌리내린 신념이며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는 선군정치가 일시적ㆍ과도적 통치방식이 아니라 상당 기간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재 북한의 정치는 물론, 사회ㆍ경제ㆍ문화도 온통 선군에 코드가 맞춰져 있다.

선군정치 방식은 김 주석이 사망하고 미국과 핵문제를 놓고 다투면서 최대위기에 직면했던 1994년을 거치면서 다듬어졌다.

1994년 마지막 날까지 김 위원장이 한 사격장에서 새로운 ‘영도방식’을 고심하는 장면이 북한 문학작품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1995년 1월 1일의 시작과 함께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고 인민군214부대, 즉 ‘다박솔초소’를 시찰했다. 북한에서는 다박솔 초소 시찰을 선군정치의 출발점으로 말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는 인민군을 앞장세워 반제사회주의 수호전과 강성대국 건설을 승리로 이끈 것은 선군정치 덕이라고 치켜세운 뒤 “다박솔초소로부터 시작해 10년 간 끊임 없는 선군 장정을 이어가면서 마련한 모든 업적ㆍ전통ㆍ재부를 민족의 제일 가는 국보로 빛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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