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지역사회 적응 “정말 어렵네요”

광주시와 전남.북 및 제주 지역에 거주하는 새터민들이 이웃과 활발히 교류하지 못한 채 지역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지역사무소가 최근 광주.전남북.제주지역 새터민 14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64%가 개인이나 집안의 어려운 일을 이웃과 의논하지 않았고 65.8%가 아플 때에도 도움을 주고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집을 서로 봐 주거나 작은 돈을 빌리기도 한다는 응답도 각각 14.7%, 19.3%에 불과했고 생활용품이나 가사도구 등을 빌리는 비율도 30.0%에 그쳐 일상생활에 필요한 요소로 꼽히는 이웃과의 적극적인 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자의 46.6%는 응급 상황이 닥치면 이웃이 도와줄 것이라고 답했으나 `모르겠다’는 응답도 39.4%에 달해 공동체 의식 또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 중 48.2%가 다른 지역으로 옮길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그 이유로는 `더 좋은 직업을 찾기 위해서'(43.9%)라는 의견이 많아 경제적 이유로 이사를 원하는 새터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새터민 10명 중 6명은 직업이 없는 실업상태이며 직장이 있더라도 평균 월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탈북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지역사회에 자리 잡는 새터민들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이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적극적인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사무소는 이날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안경환 국가인권위 위원장, 박광태 광주시장, 강신석 광주종교인평화회의 상임대표와 인권.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 2주년 기념식을 갖고 그동안의 활동내용 등을 발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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