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자영업 종사할 때 빈곤율 가장 낮아”

▲ 7일 한반도평화포럼은 ‘탈북자, 그 7년간의 삶들 : 탈북자들의 남한생활 적응 패널연구 결과보고’ 행사를 서울대 의대 함춘회관에서 진행했다. ⓒ데일리NK

국내 정착 탈북자들은 자영업에 종사할 때 빈곤율이 가장 낮아 진 것으로 밝혀졌다.

김연희 대구대 사회복지학 교수는 7일 한반도평화포럼이 주최한 ‘탈북자, 그 7년간의 삶들’ 토론회에서 “새터민들의 빈곤을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연령, 취업 가구원수, 건강만족도 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장기정착 새터민의 빈곤 특성’이란 주제발표에서 나선 김 교수는 지난 7년간 국내거주 탈북자 106명에 대한 조사 자료와 남한의 차상위계층 6천5백여 가구에 대한 조사 자료를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새터민의 정규직 고용 비율은 남한 사람들보다 높았지만, 비정규직이거나 미취업 상태를 기준으로 각각 비교하면 새터민과 남한 사람들의 소득격차가 크게 나타났다”며 “자영업에서는 새터민과 남한 사람들의 소득격차가 가장 적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우택 연세대 정신의학 교수는 “국내 거주 새터민들의 종교활동 비율은 2001년 69.8%, 2004년 72.6% 등으로 증가 추세였지만, 2007년에는 56%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새터민들은 종교생활이 줄어든 이유로 ▲바쁜 직장생활 ▲종교행사 참석 강요에 대한 거부감 ▲종교 교리에 대한 불신 등을 꼽았다.

전 교수는 이어 과거 새터민들의 경우 경제적 문제, 구직 등에 대해 사회적 도움을 원했지만, 2007년부터는 ‘북한 내 가족을 남한으로 데리고 오는 문제’, ‘법률상담’, ‘질병치료’, ‘교육 및 직업훈련’ 등으로 그 요구가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한편, 민성길 연세대 정신과학교실 교수는 “일반적으로 난민들의 삶의 질이 일반인들 보다 낮다는 것이 보편적인 견해인데, 새터민들의 삶의 질 만족도 점수가 3.43로 조사돼, 2000년 남한 사람들의 삶의 질 만족도 총점 3.27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민 교수는 발표에 따르면 국내 탈북자들의 만족도는 신체영역에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정신영역, 사회영역, 환경영역 순이었다. 그러나 ▲부정적 정서 ▲신체통증 및 불편 ▲한국 정부의 재정 지원 ▲오락과 여가 ▲교육기회 등에서는 여전히 만족도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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