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끼리 합동 백년가약

탈북주민인 ’새터민’들이 추석을 앞두고 합동으로 전통혼례를 올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가야세계문화축전 추전위원회와 새터민들의 신변보호를 맡고 있는 김해경찰서 등에 따르면 내달 1일 오후 2시 김해시 봉황동 한옥체험관에서 김해에 거주하는 새터민 5쌍이 전통혼례 방식으로 합동 결혼식을 올린다.

이들 새터민은 최근 5년 이내에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로 정부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은뒤 정착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그동안 북한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거나 탈북 이후 남한에서 새로운 배필을 만나고도 주변환경 때문에 결혼식을 미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번 결혼식 대상자들은 60세의 ’고령 신랑’과 59세의 ’고령 신부’를 비롯해 40대 초중반 2쌍, 30대 중후반 2쌍 등 결혼시기를 놓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결혼식은 지난 22일부터 개막된 가야세계문화축전과 관련, 축전 추진위가 최초의 국제결혼으로 알려진 가야국 김수로왕과 인도 공주 허황옥과의 만남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김해경찰서가 김해에 거주하는 56명의 새터민중 결혼의사가 있는 사람을 추천해 성사됐다.

김해경찰서 관계자는 “북한에 가족을 두고 왔거나 신변 위협 등으로 인해 새터민들이 결혼식을 제때 올리지 못한 것같다”며 “보기 드물게 전통혼례 방식으로 치러지는 새터민들의 합동 결혼식을 통해 남한에서 제2의 인생을 행복하게 꾸려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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