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장군, 장군님 앞에서 ‘軍기강 잡겠다’ 결의”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에서 일선부대 군 기강을 바로 잡을 데 대한 특별지시를 연일 하달하고 있는 가운데 ‘새별장군’으로 불리는 인물이 ‘군 기강 확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내부소식통은 13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최근 군인들에 대한 사상교양 사업을 잘 할 데 대한 총정치국 지시문들이 연일 각 부대마다 내려오고 있다”며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정치지도원들 사이에서는 ‘새별장군께서 직접 장군님(김정일) 앞에서 군인들의 사상 정신적 풍모를 바로 잡겠다고 결의 하셨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요새 각 군 부대 정치지도원들은 군인들의 정치사상학습을 조직하느라 분주하다”며 “이런 소식이 사민(일반주민)들에게 까지 퍼지면서 ‘이제야 군대가 정신을 차리게 됐다’며 반기는 백성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백성들 사이에서는 군대 기강을 누가 잡느냐 문제보다, 이제야 군대 기강이 잡힌다는 것 자체에 관심이 많다”면서도 “새별장군에 대해 딱 짚어 말하는 것은 없지만 군 간부들은 장군님 자제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식통은 군 간부들이 거론하고 있는 ‘새별장군’이란 인물에 대한 추가 정보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김정일의 후계자 여부도 거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총정치국의 위상이 북한군 전체에 대한 당(黨)지도 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총정치국의 군기강 확립 운동을 ‘새별장군’이 주도하고 있다면 북한 후계구도와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총정치국의 군기강 확립 운동이 일정한 성과를 거둘 경우 북한군 전체에 대한 통제력이 복원된다는 측면 외에도 일반주민의 ‘민심’을 얻게 되는 부수효과도 예상돼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90년대 후반 까지만 하더라도 인민군 총정치국은 ‘군민일치’, ‘선군사상’을 강조하며 일반 병사들에 대한 사상교양사업에 큰 힘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2000년대 이르러 일반 병사들이 자체 식량해결을 위한 부업이나 각종 건설, 외화벌이에 동원되면서 총정치국의 권위가 약화됐고, 군인들에 대한 교양사업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왔다.

‘선군정치’라는 명분을 앞세우는 군인들의 기강이 헤이해지고 범죄행위까지 늘어나면서 일반 주민들은 군인들을 ‘토벌대’, ‘마적단’, ‘마흐노부대’라고 부르며 경계하기 시작했다.

소식통은 “지금까지는 군부대에 강연자료나 해설자료가 내려오면 한번 읽어주는 것으로 끝났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학습한 내용들을 가지고 토론회, 발표회를 갖거나 ‘읽은 책 발표모임’을 매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인민군 총정치국이 군인들의 ‘책읽기 운동’을 지시하면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을 각각 찬양하는 ‘불멸의 역사’, ‘불멸의 향도’, ‘충성의 한길에서’ 등의 서적을 각급 부대에 내려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반 병사들은 주간, 월간 단위로 개별학습 토론과제들을 수행해야하는 상황이다.

소식통은 “지금은 국경경비대 군인들도 책을 들고 초소근무에 나서는 상황”이라면서 “백성들은 ‘이제야 군대가 사람 노릇을 하게됐다’고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사상 교양사업 외에도 군인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내부처벌도 강화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총정치국은 최근 군인들의 범죄행위와 관련해 별도의 지침서를 만들어 내부적으로 공포했다. 이 지침서에서는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을 특별히 엄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