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과 검찰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관련 인사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여야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국회의원이 내란예비음모죄와 같은 죄명으로 수사를 받는다는 그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다”며 “더 이상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사상을 가진 사람이 입성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국정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의원이 체제 전복을 위해 수년 동안 반 국가 활동한 혐의에 대해 자료를 확보하고 내사했다고 한다”면서 “충격을 넘어서 공포감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종북, 친북세력들의 이적활동을 낱낱이 밝혀내고 그들의 반국가적 활동으로부터 대한민국이 건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국정원이 국회까지 들어와 현역 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현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진행되는 상황을 보며 추가로 브리핑을 하도록 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