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북핵 5개국’ 전문가회의 개막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의 핵심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하는 `한반도 대량학살무기(WMD) 확산방지를 위한 전문가회의’가 16일 중국 상하이(上海) 래디슨 플라자 싱궈(興國)호텔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의를 주관하는 미국의 외교정책분석연구소(IFPA)와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소(SUS)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호텔에서 만나 이번 회의의 주의제와 토론방식 등을 논의했다.

이어 5개국의 주요 참가자들은 이날 저녁 같은 호텔에서 만찬을 하며 주요 의제에 대한 사전 의견조율을 가질 예정이다. 본격적인 전체회의는 17일 오전부터 진행된다.

이번 민ㆍ관 합동 세미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최대 현안으로 다뤄지며, 특히 9개월째 표류상태인 북핵 6자회담의 재개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내에서 북한이 끝내 6자회담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 다른 강경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회의에서도 6자회담의 대안론이 주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당초 6자회담 재개 방안이 최우선 주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미국내 기류변화로 6자회담의 틀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를 상정한 이른바 `대안론’이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 경우 5개국간 미묘한 의견차이가 노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내에서 거론되는 북한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 등에 대해서는 중국이 강력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나에는 한국의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과 미국의 조지프 디트러니 국무부 대북담당특사, 중국의 닝푸쿠이(寧賦魁) 외교부 한반도 문제 담당대사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잭 프리처드 전 국무부 대북담당 대사, 스티븐 보스워스 전 주한미대사 등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한국과 중국, 일본의 학자 등 민간 전문가들도 토론에 참가한다./상하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