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평리’와 ‘풍계리’는 어떤 곳

북한의 핵실험 장소로 여러 지역이 지목됨에 따라 그 장소가 어디에 위치해 있고 어떠한 지형적 특성을 가졌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실험 장소로 현재 국정원은 함경북도 김책시 상평리를, 미국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로 각각 추정, 양국 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평리 = 김승규 국정원장은 9일 오후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핵실험 장소를 “기존에 알려졌던 함북 화대군 지역이 아니라 북위 40.81도, 동경 129.01도 지역으로 함북 김책시에서 15㎞ 떨어진 상평리 부근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발간된 조선대백과사전(2000년판)에 따르면 상평리는 “함경북도 김책시 서부에 있는 리(里)”라며 “리의 대부분 지역은 서부 함경산 줄기에서 뻗어내린 지맥들로 인해 높은 산지로 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서부에는 이곳에서 가장 높은 룡연산이 솟아 있고, 높은 산들이 여러 개 솟아 있다”면서 “리 가운데로는 림명천의 지류인 갈파천이 동서방향으로 흐르며, 하천 골짜기는 최대 너비가 1㎞에 달하는 등 매우 깊다”고 소개했다.

또 “리에는 갈파천의 물을 이용해 만든 큰 규모의 양어장이 있으며 김책까지는 20㎞”라면서 “김일성 주석이 1959년 3월과 1961년 5월 이 곳을 찾아 산간지대의 특성에 맞게 농촌 경리를 다각적으로 발전시켰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국정원이 이날 오전 북한 핵실험 장소로 추정했던 화대군은 유적 발굴이 활발한 곳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2년 화대군 석성리에서 ‘화대 인류화석’을, 2004년에는 금성리에서 발해(698-926)시대 고분벽화 등을 발굴했다.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 김 원장은 또 미국이 여전히 함북 길주군 풍계리를 핵실험 장소로 보고 있는 등 미국과 한국의 분석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핵실험 장소로 추정하고 있는 풍계리에 대해 조선대백과사전은 “함경북도 길주군 북서부에 있는 리”라며 “북부에는 만탑산(2,205m), 기운봉(1,874m)이 있으며 해발 1,000m 이상의 산들이 많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지세는 북부에서 남서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져 제일 낮은 곳은 해발 600m”라면서 “동해안에서 큰 하천의 하나인 남대천 상류 유역의 산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군소재지인 길주까지는 30㎞ 정도”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김 원장이 지목한 ‘상평리’는 지질자원연구원이 분석한 지점(함북 화대에서 길주방향으로 15.4㎞)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정도 떨어져 있다.

또 풍계리는 국정원이 추정하고 있는 상평리에서 북쪽으로 약 50㎞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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