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군경회 “참여연대가 북한 정찰총국이냐?”






▲15일 오후 정정호 상이군경회 사무총장이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사무실 앞에서 참여연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목용재 기자
“빨갱이들이다”
“절대적으로 처벌이 필요한 이적행위다”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15일 참여연대가 UN 안보리에 “천안함 사태 조사에 풀리지 않은 의혹이 많다”라는 서한을 보낸 데 반발, 15일 서울시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사무실 앞에서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리 장병 46명을 순국하게 만든 북한을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참여연대에 대한 상이군경회의 분노는 매우 컸다. 누가 봐도 칠십이 넘어 보이는 참석 노인들의 구호는 어느 때보다 과격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정정호 사무총장은 “참여연대는 북한의 발표와 인터넷 루머를 짜깁기 하여 북한을 옹호하고 대변하고 있다”면서 “민족 반역단체인 참여연대는 대한민국의 국권을 북한에 팔아치우는 매국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사무총장은 “참여연대는 북한 지령을 받고 있는 제2의 북한 정찰총국이란 말인가?”라며 “북한 옹호론자들은 북한 괴수집단보다 무서운 진정한 내부의 ‘주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60년 전의 6·25 전쟁으로 잿더미가 됐던 이 나라가 국민 총화 단결로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된 조국”이라며 “결코 이러한 일부 좌경세력들의 국가전복기도에 절대로 현혹되지 말자”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손영민 서울지부장은 기자를 만나 “같은 식구들도 중요한 일이 있으면 우선 서로 해결하는데 안보리에서도 이런 일(참여연대가 서한을 보낸 일)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며 “참여연대의 행위는 아프가니스탄의 폭탄테러를 지지하는 발언과도 같다”고 비난했다.


이날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참여자들은 기자회견 후 참여연대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들의 제지를 받았다. 


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이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당장 해산하지 않으면 의법 조치 하겠다”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경찰은 도대체 누구편이냐”라며 반발해 경찰들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참여연대 측은 같은 날 공식성명을 발표, “이번 보고서 발송은 참여연대는 물론 세계 민주주의 국가의 주요 NGO들이 유엔에 대해서 전개하는 일상적인 활동의 일환이다”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참여연대 사무실 진입을 진입하자 경찰이 저지하고 있다.







▲참여연대도 이날 대한민국상이군경회가 개최한 기자회견을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