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황해남도 해주시 주둔 4군단 소속의 한 군인이 무장한 채 탈영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1시경 북한군 제4군단 직속 경비중대 강 모(20대 초반) 군인이 야간근무 수행 중 무장(자동보총)을 하고 탈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군인은 2018년 군에 입대, 신병훈련을 마친 후 4군단 지휘부 경비중대에 배치받았다. 이후 상급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
특히 야간 근무시간에 교대를 제때에 해주지 않아 밤샘 연장근무를 수행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에 항의를 하면 ‘반항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탈영 사건은 이 같은 ‘앙심’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군 당국은 청년들에게 ‘조국 보위’를 강조하면서 이를 ‘성스러운 영예’라는 식으로 사상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상습 폭행이 이어지고 있고, 또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하는 등 군 기강이 많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이 군인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3차 전원회의 기간(15~18일)에 탈영했다는 점에서 해당 군부대는 물론 해주시 일대가 발칵 뒤집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중요 정치 행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무장탈영을 했다는 점에서 본인은 물론 해당 지휘부 간부들도 무사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군단 직속은 물론 사단, 여단 군관들까지 체포 작전에 투입됐다”면서 “이들에게는 ‘반항하면 사살하라’는 명령도 내려진 상황이다”고 덧붙여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