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북 관광객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고유가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북 관광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올 상반기에 금강산 관광객 19만명, 개성 관광객 6만명을 유치해 기존 목표보다 20% 이상 초과 달성했다.

금강산 관광객은 지난해 상반기에 11만5천명이었지만 올해 금강산에 각종 편의시설이 증축되고 단체 여행객이 늘면서 무려 8만5천명이나 증가, 올해 목표인 40만명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에는 지난해 하반기 온정각 동편에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이 문을 열고 식당가도 들어섰으며 각종 숙박 시설도 늘어나면서 현재 하루 2천명이 숙박을 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98년 금강산 관광 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관광객은 194만명으로 한달 평균 최소 3만명씩 몰리고 있어, 8월말 또는 9월초에 대망의 200만명 고지도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7월말 또는 8월에 금강산 비로봉 관광도 개시될 예정인데다 가을 단풍철까지 겹쳐 있어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이 폭증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아산측은 “관광객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남북관계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금강산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기업 연수와 학교의 수학여행 수요도 많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개성 관광도 올 상반기에만 6만명을 유치해 올해 목표인 10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당초 하루 300명 정도로 제한했던 개성 관광은 폭발적인 호응으로 3월부터 하루 500명으로 늘렸으며 한달 평균 1만명이 개성을 찾았다.

개성 관광은 하반기에도 9월까지 예약이 매진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어 현대아산은 주차 시설과 식당 등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같은 대북 관광객 증가가 수익 증대로 연결되지 못해 현대아산은 고민이 많다.

현대아산은 대북관광의 대가로 북측에 원화가 아닌 달러로 입경료를 지불하고 있는데 최근 환율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강산의 경우 1인당 40-80달러, 개성은 100달러를 북측에 내고 있다.

이에 따른 여파로 현대아산은 올 1분기에 96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냈으며 2분기에 관광객이 급증했음에도 고환율이 여전해 상반기에만 100억원대 당기 순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환율이 하반기에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면서 “현재는 관광객 유치를 늘리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요금을 올리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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