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 후 북한이 양강도 삼지연시 3단계 건설에 대한 총화를 지으며 모범적인 주민들에게 각종 칭호와 표창을 수여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9일 데일리NK에 “원수님(김 위원장)의 삼지연시 현지지도가 있은 후 10여 일이 지난 지난달 25일 정부가 삼지연시 3단계 건설 총화를 지으며 삼지연 건설에 이바지한 모범적인 주민들에게 공로자 칭호 및 표창을 수여하고 살림집을 배정하는 등 여러 행사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일 행사에서 북한은 먼저 삼지연시 건설 과정에서 일하다 사고를 당한 9명의 청년을 ‘삼지연 건설에 한 몸 아낌없이 바쳐 원수님께 기쁨을 드린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우며 사회주의 애국 공로자 칭호를 주고, 사고를 당한 군인들에게는 영예군인 칭호를 내렸다.
특히 2·16사단 전투원들 가운데 얼음물에 들어서 포태천 다리 공사를 마지막까지 보장하다 하반신 마비가 된 청년들에게는 ‘백두의 혹한 속에서 기적을 창조한 영웅들’이라며 국가 표창을 수여했다.
소식통은 “이번 삼지연 3단계 총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2·16사단에서만 사망한 돌격대원들과 하반신 마비와 같이 더는 일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다친 청년들의 수가 30여 명이라는 것이 종합되었으며 경부상을 당한 청년들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에 북한은 사고를 당한 청년들과 군인들을 당에서 책임지고 고향에 보내주고 좋은 집도 배정해주도록 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들 중 삼지연에 남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삼지연시 당위원회가 책임지고 생활상에 불편이 없도록 해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아울러 사고를 당해 육체적으로 불편한 이들이 결혼을 잘 할 수 있도록 당 조직들에서 교양있고 훌륭한 여성들을 골라 짝을 지어주고 당에서 책임지고 결혼식도 치러주라는 지시도 이날 행사에서 포치됐다.
또 삼지연시 건설에 동원된 돌격대원들 중 올해 말 돌격대를 떠나게 되는 대상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면 삼지연시에서 원수님을 모시는 데 큰 공로를 세운 것으로 각 고향 지역의 당위원회가 그들을 대학에 보내 당 및 청년동맹 조직의 주역이 되는 일꾼으로 키우라는 방침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정부는 이번 총화를 마치면서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지적하고, 당에서는 우리를 늘 아끼고 심려하며 사랑과 배려를 준다는 것을 잊지 말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원수님께 기쁨을 드리는 참된 일꾼들로 사명과 역할을 다해나가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