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 최저기온 영하 22도…북한 주민들의 혹독한 겨울나기

겨울숲과 벌목된 나무. / 사진 = pixabay

대설인 7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6.4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양강도 삼지연이 영하 22도까지 내려가는 극심한 추위를 기록했다고 기상청이 전했다.

그러나 매서워진 한파에도 북한 주민들은 난방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돼 겨울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림화·원림화 정책으로 난방용 땔나무(화목, 火木)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북한은 땔감용 벌목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으며 여기에 시장에서 판매되는 화목까지 단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당국이 벌목과 화목의 유통을 막으면서 화목 가격이 상승해 주민들의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겨울철 화목 판매로 한 철 장사를 하는 상인들에게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난방용 화목의 벌목과 유통을 차단하면서 연탄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현실과는 부합되지 않는 정책이다.

일단 북한 당국은 연탄 생산 보장을 위해 근로자에게 주어지던 사회적 과업도 부여하지 않고 있다. 이는 북한이 화목을 이용한 난방을 점차 연탄을 사용하는 전환시키려는 의도로 벌목, 화목 유통 통제와 연탄 생산의 증가는 김 위원장이 강조하는 수림화·원림화 정책에도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강력한 대북제재로 수출처를 잃은 석탄의 소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화목 보일러를 연탄보일러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집을 전체적으로 개보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사실상 난방 에너지원 전환은 현재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북한 내부 소식통은 지난 10월 본지에 “구멍탄으로 난방을 하려면 집 구조를 바꿔야 하는데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주민들이 어찌 엄두를 낼 수 없다”며 “화목으로 겨울을 나야 하는데 (땔감용 벌목을) 금지하고 있으니 막막하기만 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가 차원에서 개보수나 집을 새롭게 마련해준다고 하더라도 벌목을 통해 난방하던 주민들이 연탄을 시장에서 구매해 사용하려면 경제적 부담이 가중돼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북한은 겨울철 연탄 사용이 늘어나면서 연탄가스 중독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황해도의 한 주민이 매대를 지키기 위해서 안에서 연탄을 피우고 자다 변을 당했고, 지난달에는 혜산시 한 민박집에서 자던 손님 3명과 집주인 부부가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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