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 개발 효과로 위연역 리모델링…새아파트로 도시 탈바꿈

“칙칙한 회색 도시 사라지고 현대식 건물에 천연 페인트로 새단장”

북한이 삼지연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혜산-삼지연 노선’ 철도공사가 진행되면서 출발역인 위연역도 보수공사를 마치고 현대적인 건물로 새모습을 드러냈다.

양강도 소식통은 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위연역은 ‘혜산-삼지연 선’(넓은 철길, 광궤) 건설이 마감단계에 들어서면서 지난해 말부터 기초 작업이 시작돼 8월에 완공됐다”고 말했다.

위연역 전방과 주변으로 대대적인 재개발과 아파트 건설이 진행되고, 공공건물과 숙박시설도 리모델링하면서 위연동 전체의 풍경이 현대화됐다고 평가했다.

소식통은 “역전 앞 도로도 정비되고, 아파트도 새로 건설돼 들어섰다”면서 “지역 상업관련 단위와 전적지 관리소, 그리고 답사 숙영소 등 많은 기관들이 새로 건물을 짓거나 확장공사를 했다”고 말했다.

위연동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들은 평양 같은 대도시와 같이 거실에 부엌이 설치되고 밖으로 베란다가 갖춰진 다이닝(Dining)식 구조를 채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역전 주변에 새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몰리고, 지역 상인들이 교통이 편리한 이 아파트를 창고 겸 상점으로 이용하기 위해 입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면서 집값이 크게 뛰고 있다.

소식통은  “아파트나 기관 건물의 외양 색깔도 과거에는 칙칙한 시멘트 색깔이나 회색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밝은 녹색이나 붉은색 계통도 많아졌다”면서 “건물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도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위연역 리모델링과 도심 전체 재개발은 삼지연 개발의 주변 효과로 볼 수 있다. 혜산-삼지연 철도는 산악지대로 협곡이 심해 난공사 구간이 많고 광궤 선로인데도 중앙 건설대가 직접 투입돼 2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다만 최근 김정은 위원장은 삼지연 지역을 재차 방문하면서 열차가 진동이 심하고 속도를 내지 못하게 건설했다고 지적, “다음 해(2019년)까지 철길 노반 보수공사를 질적으로 다시 하여 혜산-삼지연 철길을 표준 철길로 완성하여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2016년 11월 김 위원장은 3, 4년 내에 삼지연군을 현대화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북한 당국은 전 국가적인 자원을 총동원해 개발을 진행해왔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을 ‘제일 살기 좋은 인민의 이상향’으로 건설해 전국 산간도시 사업의 전형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현재 ‘삼지연 꾸리기’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7, 8월에 연이어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찾은 바 있다.

삼지연 개발 효과는 위연동뿐만 아니라 혜산시 전체가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혜산시는 도시 전체가 재개발되면서 철강과 건설자재가 집중 투입돼 공사가 진행 중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도시개발 사업을 위해 건설자들이 드론까지 띄워 도시계획을 정비하고, 건설 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가적인 기념이 필요하거나 주요한 결정을  내릴 때 삼지연을 찾았다. 2013년 12월 장성택 처형 직전, 2014년 11월 김정일 3주기 직전, 그리고 2017년 12월 대륙간 탄도미사일(화성-15형) 시험  발사 성공을 기념하며 이곳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