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 생맥주집인 대동강맥주집이 무더운 여름 퇴근길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즐기려는 주당들의 발걸음으로 북적거리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5일 “삼복의 무더위가 시작되자 평양의 여러 곳에 있는 대동강맥주집들이 흥성이고 있다”며 “이 곳으로는 퇴근길의 근로자들과 연로보장자(정년퇴직자)를 비롯한 각계층의 남성들이 찾아든다”고 전했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역시 맥주의 시원함을 느끼기 위한 것.
조선신보에 따르면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은 시원한 생맥주를 마신 뒤 “찡하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도 쉽게 친해지고 있다.
이 신문은 “평양 교외에는 현대적인 대동강맥주공장이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 평양시내에는 대동강맥주공장에서 생산된 맥주를 공급하는 봉사소가 150여개소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북한 당국은 황해남.북도와 평안남.북도에 보리생산농가를 대거 확보하고 맥주원료를 보장하는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지면적 10정보(9만9천㎡), 건평 2만㎡ 규모로 평양시 사동구역 송신입체다리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대동강맥주공장은 2002년 5월부터 주정 5.6%의 생맥주를 생산해 단숨에 북한 애주가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맥주는 당분이나 알코올 함량, 단백질 등 함량이 낮은 라이트형 맥주로 관측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