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 개성공장 놓고 ‘기싸움’

20일 전남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최근의 북핵사태를 반영하듯 산단공이 추진 중인 북한 개성공단내 아파트형 공장 건립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기싸움을 벌였다.

여당 의원들은 북핵 파문에도 불구하고 `사업 계속’을, 야당 의원들은 `중단 내지 유보’를 주장, 시각차를 보였다.

열린우리당 서갑원은 “산단공의 개성공단내 아파트형 공장 건립 사업은 북한의 변화 유도와 국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지속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일련의 사태로 인해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한 산단공의 인적.물적 대처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노영민 의원도 “아파트형 공장은 중소기업 입지난 해소와 장기적으로 우리 중소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흔들임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당 염동연 의원은 “최근 일부에서 개성공단 중단 요구가 있지만 개성공단 사업은 경쟁력이 약화된 국내중소기업의 활로를 개척하고 산업구조를 내실화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조정식 의원 역시 “기업 수요 많은 지금은 추가 설립까지 고민할 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이규택 의원은 “국내에도 아파트형 공장에서 소외된 지역이 많은데 개성공단에 중소기업 입지 부족을 해소하겠다며 아파트형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면서 “현 시점에서 공장 건립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같은 당 이명규 의원은 “국정원마저 경협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언급하고 있는 시점에서 아파트형 공장 건설은 남북관계가 개선될 때까지 전면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도 “산단공이 아파트형 공장 분양에 대해 중소기업 업체들에게 장밋빛 그림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사업을 중단할 생각은 없는지를 밝혀달라”며 산단공 김칠두 이사장을 몰아세웠다.

김성조 의원은 “개성공단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산단공이 건립 중인 아파트형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위험 담보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단공은 남북경협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개성공단내 4천평에 내년 6월 완공 예정으로 지난 5월 아파트형 공장 건립에 들어가 현재 18%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북핵 사태로 이달로 예정된 입주업체 모집 공고가 연기된 상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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