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싸리나무’로 북한 황폐림 복구

산림청(청장 정광수)이 생명력이 강한 싸리, 아까시나무 등을 이용해 황폐화된 북한의 산림복구에 나선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남북 관계 진전에 맞춰 북한의 황폐림 복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하고 국내에서 산림복구용으로 싸리, 오리, 아까시나무의 종자를 채취, 별도로 관리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처음으로 북한 지역과 인접한 북부, 동부지방산림청에서 이들 나무의 씨앗 32㎏을 시범적으로 채취,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저장을 의뢰했다.


이는 100여㏊에 심을 수 있는 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일반 산림용 묘목 씨앗과 구분해 관리에 들어가며 매년 발아시험도 거치게 된다. 저장 유효기간(3-5년)이 지나면 새로운 씨앗으로 대체된다.


싸리, 아까시나무 등은 영양분이 적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들로, 과거 1960-197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산림녹화용으로 많이 사용했다. 조림 후 지력이 회복되면 이들 나무는 잣나무, 소나무, 잇깔나무 등 경제수목으로 교체된다.


아울러 북한의 황폐 산림을 복구하면서 탄소배출권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산림청은 인공위성 영상을 이용해 북한에서 조림 사업을 펼쳐 탄소배출권을 얻을 수 있는 지역을 찾기로 하고 국립산림과학원에 연구용역을 의뢰, 올 연말까지 14곳의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북한의 황폐산림 284만㏊ 가운데 최대 60만㏊에서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산림청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세계식량기구 등 민간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의 조림전문가를 대상으로 제3국에서 전문성 향상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산림청 임하수 남북산림협력팀장은 “북한의 황폐산림 복구를 탄소배출권 확보와 연계함으로써 녹색성장 시대에 남북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인공위성 영상자료 분석 결과, 916만㏊의 북한 전체 산림 가운데 32%인 284만㏊가 황폐화됐고, 10년 전인 1999년 163만㏊에 비해서는 74%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