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붕괴하면 간부들은 실업자”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7일 과거 사회주의가 붕괴된 나라들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던 간부들이 실업자로 전락됐다며 간부와 핵심 주민들에게 외부 세계에 대한 환상을 갖지 말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새 사회 건설에서 계급적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기사를 통해 “계급적 원수들에 대하여 환상을 품고 반제계급투쟁을 약화시키거나 포기하게 되면 어떤 엄중한 후과가 초래되는가 하는 것은 지난 시기 사회주의를 건설하던 일부 나라들의 비극적 운명이 잘 보여주고 있다”며 사회주의가 붕괴되면 간부들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전환한 나라에서는) 사회주의 시기 당과 국가의 중요부문에서 일하던 일꾼들은 자기가 일하던 기관, 기업소에서 쫓겨나 실업자로 전락돼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처지가 됐다”면서 “조국을 위해 위훈을 세운 영웅들과 노병들, 공로자들은 먹을 것이 없어 자기들이 피와 땀이 스민 훈장과 메달들을 팔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회주의가 붕괴되자 그 전시기에 숨어살던 착취계급의 잔여분자들과 범죄자들은 제 세상을 만났다고 머리를 쳐들고 날쳤다”며 “지주, 자본가들과 그 자손들은 옛 토지문서와 재산소유증서를 들고 나타나 공장과 땅을 도로 찾겠다고 돌아쳤으며 이전 황제와 귀족의 후손들은 귀족제도의 부활을 공공연히 제창했다”고 강조했다.

민주조선이 말한 반제계급 투쟁이란 바로 북한 간부와 엘리트들이 사회주의를 명분으로 사회적 기득권을 완전히 장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회주의를 포기하면 간부와 엘리트들은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잃고 실업자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이번 기사는 외부 정보 유입과 만성적인 경제난으로 핵심 계층까지 체제 유지에 대한 불안이 고조될 것을 우려해 이들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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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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