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광복60주년 축제 김원웅 인터뷰

광복 60주년을 맞아 20일 사할린에서 개최된 `광복60주년 기념 사할린동포 대축제’에 쏟은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의 열의는 남다르다.

민족평화축전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할린동포 생활안정 특별법과 `사할린의 날’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이며 통일외교통상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김 의원과 일문일답.

▲사할린동포 대축제의 개최 취지는 무엇인가.

–본인은 민족평화축전 조직위원회 남측 위원장이다. 북측에도 위원장이 있다. 2003년 제주도에서 조직위원회가 구성된 지 처음으로 남북이 함께 평화축전을 열었다. 올해는 광복60주년을 맞아 특별히 의미가 있는 지역인 사할린 동포들과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자 사할린에서 열었다. 조국이 사할린 동포들을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축제에 북한이 참가하지 못해 아쉽지만 내년엔 남.북 그리고 사할린동포가 어우러진 축제를 열 것이다.

▲임금님 행차를 펼친 이유는.

–임금님 행차는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축제이벤트(대표 박기종)와 조직위원회의 공동 작품이다. 사할린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양국간 친선을 도모하려고 기획했다. 사할린주 정부는 이 행사를 위해 이례적으로 교통을 통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동포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안다. 동포들의 고민은 무엇인가.

–안산에 영주귀국해 살고 있는 동포 노인들이 사망하거나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아도 갈 수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영사파견과 도착비자를 내주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혜시비가 일어날 수도 있지 않나.

–사할린 동포들은 일제시대 때 강제징용된 분들이다. 광복된 지 6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할린동포들은 역사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특별히 대우해 주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일본에 배상을 요청하는 것도 정부가 나서야 하고 동포 2, 3세들의 생활안정을 위해서도 마땅히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올해 정기국회 내에 `사할린동포 생활안정 특별법’을 발의하겠다. `정신대 지원 특별법’이라는 선례가 있다. 특별법을 발의하기 전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국회 사할린 역사 사료전’을 열 것이다.

▲국회에 상정돼 있는 재외동포교육문화진흥법 등과 겹치지 않나.

–통외통위 의원들과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공청회를 거친 후 발의하겠다. 정부가 `사할린동포의 날’을 제정해 발표하는 문제도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사할린동포의 날은 무엇인가.

–62년 전 사할린 코르샤코프항으로 가장 먼저 강제징용된 날을 선택해 이 날을 제정할 계획이다. 사할린동포의 날 제정은 정부와 국회가 사할린 동포들을 잊지 않고 있음을 상징한다. 사할린 동포들이 광복절과 함께 이 날을 명절로 보낼 수 있도록 각종 행사를 열어 위로하겠다.

▲사할린에 첫 방문했는데, 소감을 말해달라.

–사할린은 미래의 땅이다. 한반도 크기의 섬에 인구가 60만 명밖에 살지 않는다. 이중 4만여 명이 한인이다. 한국은 사할린에 진출하는 데 그 어느 민족보다 유리하다. 농업이민을 추진해보고 싶다.

실제 사할린으로 이주해 농사를 짓고 있는 분을 만났는데 1년만에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진취적 기상과 모험심, 착근력을 적극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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