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는 신지호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20명과 북한민주화네트워크(북한넷), 한동대 북한인권학회 세이지(SAGE)가 ‘북한인권사진전’을 개최했다. 사진전이 진행된 11일에는 박희태 국회의장도 행사장을 찾아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서 오는 18~2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나라당 이두아 의원과 북한넷의 공동주최로 ‘북한인권사진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3일까지 청계천 광교 갤러리에서 열린 ‘북한인권사진전’에도 누적 관람객 수가 4만여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지난 4일부터는 ‘북한인권법’ 제정 촉구를 위한 27개 탈북자단체 대표들의 ‘릴레이 단식농성’을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북한인권법이 통과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인권법제정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 회원들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우윤근 의원과 박지원(전남 목포)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사무소를 방문해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국민행동 정 베드로 사무총장은 “우 의원 지역 보좌관이 법사위에서 북한인권법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대학생들도 ‘북한인권법’ 제정 촉구에 팔을 걷어 부쳤다. 북한인권학생연대·북한인권동아리(준) 등 대학생 단체들은 지난 8일부터 서울 용산역에서 북한인권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과 함께 북한인권 사진전·영상전을 진행하고 있다
탈북 대학생들은 북한에서 ‘김정일 생일’마다 ‘충성의 편지’를 썼던 아이디어에 착안해 국회의원 296명에게 북한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는 ‘손편지’를 직접 작성해 보낼 예정이다.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한남수 대표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탈북 대학생이 실상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인권법이 왜 통과되어야 하는지 우리의 마음을 담아 전달하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북한 관련 NGO들의 이러한 활동에 대해 북한넷 김윤태 사무총장은 “이번과 같이 국회의원, 대학생, 시민·사회단체들이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움직임을 보였던 적은 없었다”며 “그만큼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한 북한인권법 통과가 절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