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본 2013年 北…울음 터트린 아이들 속에…

1. 김정은, 친(親) 인민적 행보 부각…남녀노소 모두 울음보 터뜨려









▲김정은이 지난 9월 월내도방어대를 방문하자 남녀노소 불문하고 울음을 터뜨렸다(상단 왼쪽). 2013년 동아시아컵에서 우승한 여자 축구 선수들과(상단 오른쪽) 소년단야영소 아이들이 김정은을 만나자 울음을 터뜨렸다(하단). /노동신문


2013년 5월 20일 김정은이 평양시 묘향산 등산소년단야영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울음을 터뜨렸다. 북한 주민들은 최고지도자 김정은을 만나면 본능적으로 이러한 반응을 보인다. 김 씨 일가(一家)에 대한 세뇌교육과 신격화 때문에 눈물도 연출하는 나라가 바로 북한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물도 연출시키기엔 세뇌교육이 부족한 듯 하다. 하단에 있는 사진을 보면 맨 앞 줄의 아이들은 카메라로 시선을 두지 않고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 제일 끝에 앉아있는 어린이는 마치 지금의 상황이 싫은 듯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2. 마식령 스키장 건설도 속도전…안전모도 없이 노동에 내몰려









▲마식령스키장 건설 군인건설자 모습들. 물 배낭을 지고 마식령 스키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하단 오른쪽). /노동신문 캡처


2013년 북한에서는 집권 2년차를 맞아 김정은 우상화를 위한 건축 작업이 많았다. 하지만 공사현장은 ‘참혹하다’는 말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특히 마식령 스키장은 산 꼭대기(해발 1360여m)에 짓는 터라 물 한방울도 구하기 힘들었다. 군인들은 매일 물 배낭을 지고 마식령 스키장 건설장에 날라야하는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상단 사진들을 보면 지휘하는 집행부만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을뿐 그 외 인부들은 이렇다할 보호 장비도 없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건설 장비가 부족한 탓에 손으로 모든 것을 처리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3. ‘권력 2인자’ 장성택, 형장의 이슬로…권력 실세도 김정은 앞에선?










▲북한은 12월 9일 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장성택 체포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



북한은 지난 12월 0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장성택 체포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권력 실세인 장성택 체포 장면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장성택 세력의 실각을 대내외에 공표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성택 체포 사진 조작설도 나온다. 북한이 이미 장성택을 처형해놓고 비밀처형의 실체를 숨기기 위해 사진 조작을 통해 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을 체포한 것처럼 ‘쇼’를 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또한 13일 노동신문을 통해 “국가안전보위부의 특별군사재판을 통해 장성택을 처형했다”면서 장성택이 재판장에 끌려나가는 사진을 공개했다. 끌려나가는 장성택의 눈가 주변과 양손은 검푸른빛과 갈색빛을 띠고 있어 고문 및 폭행이 자행됐음을 암시했다. 장성택은 반당반혁명 종파 혐의로 ’12월 12일’ 처형됐다.


4. 김정은, 김정일 추모대회 전날 과음?…얼굴 지푸리고 눈 초점 잃어









▲김정은은 지난 17일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 내내 얼굴을 지푸리는 등 인상을 쓰고 있었다. /조선중앙TV



12월 17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사망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한 김정은의 표정이 시종일관 굳은 표정과 초췌한 모습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추모대회라는 행사 성격상 밝은 표정을 취하기는 어려운 자리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던 것은 명확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은이 고모인 김경희의 불참에 따른 불편한 심기가 표정으로 드러났다는 추측과 함께, 최근 장성택 처형 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김정은이 전날 과음한 탓에 초췌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5. 김정은, ‘최고존엄’ 높이려 담배?…祖父 김일성 벤치마킹?








▲김정은, ‘담배’, ‘안경’도 할아버지 김일성 벤치마킹하나? 가운데는 김일성 생전의 모습. /노동신문



2013년 12월 28일 노동신문 1면에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초병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조선인민군 제3168군부대, 제695군부대 군인들의 격술훈련을 보던 중 담배를 태우며 웃고 있는 모습이 실렸다. 지난 27일 방영된 김정일 기록영화에 나오는 김일성의 생전 모습과 흡사하다.
   
김정은의 흡연 사진이 노동신문 1면에 실린 것은 이례적인 일로, 김정은 최고사령관 추대 2주년인 30일에 앞서 김일성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최고지도자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시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은 현지지도 시 김일성 생전의 모습을 연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김정은은 지난해 10월 인민체육대회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부인 리설주가 임신 중인데도 옆에서 담배를 피는 모습을 연출했으며, 현지지도 때 노간부들 앞에서 담배를 꼬나물고 지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른 살인 김정은이 ‘최고 존엄’이라는 사실을 사진을 통해 간부들과 주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의도된 연출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6. 北, 상륙 저지훈련 사진도 조작…이쯤되면 조작의 달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월 26일 대규모 합동 ‘상륙 및 상륙 저지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조작된 사진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동신문



북한이 한반도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던 지난 3월 26일, 조선중앙통신은 대규모 합동 ‘상륙 및 상륙 저지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날 중앙통신이 공개한 동해 상륙훈련 사진이 조작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군 공기부양정 8척이 해안에 상륙하는 사진 속에서 두 척은 다른 부양정을 복사해 다른 크기로 붙여 넣거나 부분적으로 수정한 듯한 모습이다. 이는 북한이 실제보다 공기부양정이 많아 보이게 하면서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즉 인민군의 위용을 과시해 대외적으로는 협박의 강도를 높이고 내부적으로 자국민의 동요를 막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란 지적이다.


북한은 지난 1월에도 노동신문에 게재된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사진을 내보냈다. 하지만 사람들의 그림자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 등 조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7. 김정은, 美프로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 만나…스포츠 외교하나?








▲지난 9월 3일 방북한 미국 프로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과 김정일 모습. /조선중앙통신


올초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난 미국프로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52)이 지난 9월 3일 북한을 재방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재방북한 로드먼 일행의 평양 일정을 담은 사진들을 게재했다.


게재된 사진 중 김정은과 로드먼이 웃고 있는 사진에서 이상한 점이 포착됐다. 로드먼이 앉은 의자걸이 옆에 몸체를 찾을 수 없는 손이 보인다. 이에 대해 포토샵을 통해 의도적으로 지웠을 가능성이 제시된다. 일반적으로 통역이 앉는 자리인데 김정은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국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없앴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8. 김정은 부인 리설주 파격적 의상 등장…패션스타일 화제








▲작년 7월 15일 리설주의 평양 경상유치원 김정은 현지 지도 동행 모습. 7월 25일 공개된 능라인민유원지 현지시찰 모습. 올해 4월 30일 양강도 축구경기장 시찰 모습. 10월 16일 러시아 관현악단 공연 관람 모습(왼쪽부터). /노동신문


작년 7월 북한 선전 매체를 통해 김정은의 부인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리설주의 패션스타일이 국내외적으로 화제가 됐다.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부인답게 김정일 시대에는 ‘자본주의 날나리풍’이란 비판을 받았을 정도의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리설주는 첫 등장부터 북한 여성들이 자주 보여준 전통 한복이나 검은색 치마에 흰색 저고리 차림이 아닌 서양식의 세련된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리설주의 패션에서 주목할 점은 ‘토오픈슈즈’와 ‘도트무늬(일명 땡땡이 무늬)’다.


작년 공개된 의상에서 도트무늬 의상과 토오픈슈즈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여전히 토오픈슈즈는 자주 신고 등장하지만 올해는 기존의 도트무늬 등 화려한 의상보다는 단정한 의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또 올해 9월에는 이전과는 다른 비교적 짧은 머리로 등장해 주목 받았다.


한편, 지난 9월 일본 아사히신문은 고위 탈북간부의 말을 인용해 리설주가 음란물을 촬영한 혐의로 북한 예술가들이 처형된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정일 사망 2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에 김정은과 함께 참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9. 北,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 유도 위해 병사들 헌화사진도 조작하나?










▲노동신문은 11월 18일자 2면에 ‘위대한 태양의 품속에서 영생하는 용사들을 찾는 조선인민군 해병들’이란 제목의 사진을 실었다. /노동신문



북한 노동신문 11월 18일자 2면에 ‘위대한 태양의 품속에서 영생하는 용사들을 찾는 조선인민군 해병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게재된 사진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에서 보듯이 헌화를 가는 앞줄 병사들의 발 부분이 바닥에 닿지 않고 부자연스럽게 떠 있는 모습이 연출됐다. 또 한 계단 아래 꽃을 든 병사가 계단을 올라와있는 병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커보여 원근법에 맞지 않는다.


북한이 선전 매체를 통해 사진 조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이 이처럼 조작 의혹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은 사진을 내보내는 것은 대내외에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고 선전하기 위한 과시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10. 김정은, 지난해는 비 맞으며 현지지도…’거만한’ 김정은?








 ▲지난해 8월 김정은이 인민군 318군부대 시찰 당시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우산을 쓰지 않고 부대를 현지지도 했지만 올 여름에는 고령의 간부들이 비를 맞고 있지만 본인만 우산을 쓰고 있었다.(왼쪽) 출처=노동신문 캡쳐


지난해 8월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인민군 318군부대 시찰 당시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우산을 쓰지 않고 부대를 시찰한 모습을 방영한 바 있고, 지난해 4월에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만수교고기상점 준공식에서 김경희 등 일부 간부들이 우산을 썼지만 김정은은 우산을 쓰지 않았다.


2010년 하태경 당시 ‘열린북한’ 대표가 공개한 북한 교육자료에 따르면 비가 오는 날 군수공장을 방문한 김정은은 “인민군 지휘성원들이 비를 맞고 있는데 나 혼자 우산을 쓰면 안 된다”며 함께 비를 맞으며 시찰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7월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된 사진 속 김정은은 홀로 우산을 쓰고 있으며, 고령의 간부는 비에 흠뻑 젖은 채 김정은을 수행하고 있었다. 김정은이 점점 거만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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