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적대행위에도 군사적 대응조치”

북한은 금강산관광지구에 체류 중인 불필요한 남측 인원들을 모두 추방하고, 금강산지구의 관광지와 군사 통제구역 안에서 나타나는 사소한 적대행위에 대해서도 강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3일 ‘인민군 금강산지구 군부대 대변인의 특별담화’를 통해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관한 남한 정부의 대응조치를 “무분별한 반공화국(북한) 대결 소동”이라고 주장하며 “금강산지구에 들어오는 남측 인원과 차량들에 대한 군사분계선통과를 보다 엄격히 제한,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우리(북한)는 지금도 사살된 관광객이 남들이 깊이 잠든 이른 새벽에 무슨 목적으로 넘어서는 안 될 경계 울타리를 넘어 들어왔는지, 또 군사통제 구역 안에 깊숙이 들어와 무엇을 하려고 하였는지도 모르고 있다”면서 “비록 당사자가 자기의 불찰로 불상사를 당하였지만 그가 같은 동포라는 점을 고려하여 이미 유관부문을 통해 유감의 뜻도 표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한측은)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것을 구실로 앞뒤를 가리지 않고 매일과 같이 무분별한 반공화국(반북) 대결 소동에 열을 올리면서 내외의 여론을 오도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는 이명박 자신과 통일부 관계자들을 비롯한…당국자들이 앞장서고 있으며 한나라당을 포함한 보수정당, 단체들이 합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북한) 군인이 군사 통제구역 안에 들어온 정체불명의 침입 대상을 발견한 것은 지난 7월 11일 새벽 4시 50분경 경계 울타리로부터 북쪽으로 약 800m 떨어진 지점이었다”며 그동안 밝힌 사건 경위를 되풀이 했다.   

담화는 “당시 전투 근무 중에 있던 우리 군인은 날이 채 밝지 않은 이른 새벽의 시계상 제한으로 침입 대상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가 남자인지 여자인지조차 식별할 수 없는 조건에서 그의 신분을 확인할 목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서라고 규정대로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침입자는 거듭되는 요구를 무시하고 황망히 달아나기 시작하였으며, 공탄까지 쏘며 어떻게 하나 멈춰 세우려는 우리 군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도주하다가…죽음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강산 군사통제구역은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지역이며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우리 군대의 엄격한 군사적 대응조치가 정황에 따라 즉시적으로 취해지는 최전방지역이다”고 강변했다.

우리 정부가 요구하고 있는 금강산 피살 현장조사 요구와 관련해선 “현지조사에 대해 말한다면 죽은 당사자를 금강산관광지에 상주하고 있던 남측 인원들이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넘겨받아간 것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강산관광법과 관광지구의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에 대하여 말한다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관광지안에서 관광객들의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보장하기 위한 사항들을 규제하여 놓은 것”이라며 “이러한 규제사항들이 마치도 관광지 밖에 있는 우리 군사 통제구역 안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듯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이번 사고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워보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담화는 “현실은 (이명박 대통령이)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파국적인 사태에로 몰아가고 있으며 이제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는 데로부터 그 이행을 완전히 파기하는 행동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대화의 재개’에 대한 떠벌임이 여론환기를 위한 빈 넋두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이날 오전 김하중 장관이 주재하는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향후 대책과 북한의 의도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이번 담화에 대한 통일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통일부는 간부회의와 함께 금강산 피살사건 정부합동대책반 회의 등을 통해 관계기관과 향후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금강산 사건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보이기 위해서 강경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금강산 관광지구에는 현대아산과 협력업체 관계자 294명이 상주하고 있고 조선족 등 중국 국적자 557명을 포함해 총 860여 명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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