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백두산 정계비’ 옛모습

최근 중국의 ‘백두산 공정’으로 간도 영유권 문제가 다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한 사진연구가가 지금은 사라진 백두산 정계비의 옛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성길 대구 동산병원 명예박물관장은 30일 1910년대로 추정되는 백두산 정계비의 사진을 공개했다.

정 관장은 “국내의 한 사진수집가로부터 4년 전에 이 사진을 입수했다”면서 “1910년대로 추정되는 이 사진은 현존하지 않는 백두산 정계비의 모습을 생생히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인교대 강석화 교수(조선후기사)는 “주변 경관으로 봐서 이 사진은 정계비가 확실하다”면서 “비석 탁본본과 달리 이와 같이 정계비를 찍은 사진은 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백두산 정계비는 ‘서쪽은 압록강을 경계로 삼고, 동쪽은 토문강을 경계로 삼는다’는 뜻의 서위압록 동위토문(西爲鴨綠 東爲土門)의 비문으로 한국의 간도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작용해왔다.

1712년에 세워진 이 비석은 비문에 언급된 ‘토문강’의 지명에 대해 한·중 양국의 해석이 엇갈려 양국 영토 분쟁의 씨앗이 돼왔고 1931년 만주사변 직후 일제에 의해 철거돼 현재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한편 중국은 장차 통일 한국의 간도 반환 주장에 맞서기 위해 백두산을 ‘창바이산’이란 명칭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한편 백두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는 등 최근 들어 이른바 ‘백두산 공정’을 펼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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