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치고 큰형 바지끈 잡고 매달리는 김정일

천안함 내부와 침몰 해역에서 수거한 알루미늄 파편들 가운데 일부가 어뢰 파편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연돌 화약물질 발견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공식 부인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민군합동조사단의 이 같은 조사결과에 미국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북한의 행위일 가능성은 99%에 도달했다. 중국이나 미국이나 일본,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카에다가의 소행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면 천안함 용사 46명을 살상한 용의자는 김정일 뿐이다.


그 김정일이 어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그리고 6자회담 복귀를 약속했다고 한다.


김정일이라는 이름을 하루도 안 빼고 기사로 다루고 있는 기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는 김정일의 전형적인 잔재주이다. 학교에서 폭행 사고를 일으켜놓고 처벌이나 보복이 두려워 큰 형한테 달려간 어린 아이의 행태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김정일은 제재의 덫을 쓰고 6자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실 김정일에게 6자회담은 시간끌기 용이나 위기모면용에 불과하다. 핵포기 의사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김정일은 중국이 나서서 ‘북한이 문제가 있더라도 화해 제스춰를 취한 만큼 관련국이 회담 재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협조해달라’는 행동을 취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이다. 


실제 여기에 관련국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중국만은 ‘우리(북한)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바지끈을 붙잡기 위한 것이다.


이런 잔재주를 피우러 간 김정일을 중국 지도부가 대거 나서서 환영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이후 중국과 교감을 통해 대북제재에 힘을 실으려고 했던 우리 정부 입장도 난처하게 됐다.


그러나 우리는 침착하게 기다리면서 국제공조를 계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북한 군인과 주민의 의식 각성,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 민주화 활동과 종교 활동 지원, 대북 현금지원 봉쇄를 통해 내부에서 김정일 정권에 위기를 가속화 시킬 필요가 있다. 북한 주민의 각성을 통한 체제 위기는 중국도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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