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혼자 사는 노인 상대 강도 살인 30대 남성 검거

장사로 생계 유지하는 독거 노인 상대 범행 증가 추세

평양시 거리 풍경.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뒤로 한 노인이 앉아있다(기사와 무관).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금품을 노리고 살림집에 침입해 70대 노인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보안서(경찰)에 최근 검거됐다.

함경남도 단천시 보안서는 광천동에 사는 30대 이모 씨를 강도 살인 혐의로 붙잡아 구속하고 예심(경찰수사)을 진행하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이 23일 전했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양력설 이후 얼마 되지 않아서 광천동에 사는 30대 남성이 한 동네에 혼자 사는 노인의 집에 침입해 노인을 살해한 죄로 잡혀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이 보안서 관계자를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살해 사건 용의자 이 씨는 혼자 사는 노인의 집에 침입해 소지한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요구했지만, 노인이 강하게 저항하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평소 노인이 장사로 돈을 벌어 혼자 살기에 넉넉했으며, 북한 당국이 요구하는 대형건설이나 인민군대 지원사업, 충성 자금 헌납에 자발적으로 돈을 내는 것을 눈여겨 보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해된 노인이 며칠간 동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집에서 인기척도 나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다른 노인들이 집을 방문해 노인이 살해된 사실을 발견하고 보안서에 신고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수사에 착수한 보안원들은 용의자 이 씨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노인의 집을 찾아왔으며, 몇 차례 주변을 배회했다는 제보를 받고 이 씨를 조사해 사건 전모를 자백받았다고 한다.

소식통은 “보안원들이 사건 현장을 정리하고 귀중품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노인이 숨겨 놓은 딸라(달러) 돈 보따리를 발견했다. 액수를 정확히는 모르지만 여생을 편히 살기에 충분한 돈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북한에서는 자식이 있어도 혼자 장사하면서 살아가는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증가일로에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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