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라, 아이들은 신기해 하고 어른들은 경험담을…”







▲6.25 전쟁 60주년을 기념해 ‘보이지 않는 전쟁, 삐라’특별전이 서울 성동구 청계천문화관에서 8월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6.25 전쟁 발발 후 3년 동안 뿌려진 실물 삐라들이 최초로 공개된다.                                                                                                 김봉섭 기자


‘우리나라를 둘로 나누는 경계선을 이제 치웁시다. – 서울 동영 초등학교 5-5 임성민’


‘1.4후퇴 때 헤어진 언니는 어디에… – 막내동생 김원자’


‘보이지 않는 전쟁, 삐라’ 특별전이 한창인 서울 성동구 청계천문화관. 전시장 한켠의 ‘우리의 소원’이라는 코너에는 관람객들이 남긴 메모가 빼곡히 붙여져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 60년 전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함께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6.25전쟁 발발 후 3년 동안 실제로 뿌려졌던 삐라(선전용 전단지)의 실물들이 최초로 공개됐다. 전시되는 삐라는 총 445점.


이번 특별전의 큐레이터 강성희 씨는 “6.25 전쟁 60주년이다보니 많은 전시장에서 6.25 관련 전시를 하고 있지만, 다른 곳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실물 삐라를 전시하게 됐다”고 전시 의도를 설명했다.


관객 반응을 묻자 강 씨는 “어린 아이들은 신기해 하고, 어르신들은 자신들이 직접 삐라를 주웠던 경험을 추억한다”며 “평일에도 끊임 없이 방문객들이 방문하고 있고, 점심시간에도 주변 직장인들이 들러 관람한다”고 덧붙였다. 


‘보이지 않는 전쟁, 삐라’특별전은 8월 22일까지 청계천문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데일리NK









▲이 증명서를 들고 유엔군에 항복하면 안전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안전보장증명서(청계천문화관 제공)                       김봉섭 기자









▲북한군 및 북한주민을 대상으로 한 유엔군의 삐라. 북한군 칠천 오백개 중대가 전멸했다는 내용(청계천문화관 제공). 김봉섭 기자









▲중공군을 대상으로 한 삐라. 소련군 대신 죽어가는 중공군 사병들의 사진(청계천문화관 제공) 김봉섭 기자









▲전시된 삐라(사본)들이  매달려 있다. 이는 하늘에서 뿌려지는 삐라를 나타낸다. 김봉섭 기자









▲전시회 한켠에 마련된 ‘우리의 소원’ 코너에 관람객들이 남긴 메모가 붙여져 있다. 이번 특별전의 큐레이터 강성희씨는 “이처럼 관람객들이 전시회를 채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봉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