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둘로 나누는 경계선을 이제 치웁시다. – 서울 동영 초등학교 5-5 임성민’
‘1.4후퇴 때 헤어진 언니는 어디에… – 막내동생 김원자’
‘보이지 않는 전쟁, 삐라’ 특별전이 한창인 서울 성동구 청계천문화관. 전시장 한켠의 ‘우리의 소원’이라는 코너에는 관람객들이 남긴 메모가 빼곡히 붙여져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 60년 전 전쟁의 아픔을 고스란히 함께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6.25전쟁 발발 후 3년 동안 실제로 뿌려졌던 삐라(선전용 전단지)의 실물들이 최초로 공개됐다. 전시되는 삐라는 총 445점.
이번 특별전의 큐레이터 강성희 씨는 “6.25 전쟁 60주년이다보니 많은 전시장에서 6.25 관련 전시를 하고 있지만, 다른 곳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실물 삐라를 전시하게 됐다”고 전시 의도를 설명했다.
관객 반응을 묻자 강 씨는 “어린 아이들은 신기해 하고, 어르신들은 자신들이 직접 삐라를 주웠던 경험을 추억한다”며 “평일에도 끊임 없이 방문객들이 방문하고 있고, 점심시간에도 주변 직장인들이 들러 관람한다”고 덧붙였다.
‘보이지 않는 전쟁, 삐라’특별전은 8월 22일까지 청계천문화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 ⓒ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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