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라 날리는 ‘탈북단체’와 막는 ‘친북단체’ 충돌

2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전단(삐라) 보내기를 예정했던 민간단체 회원과 이를 반대하고 막아선 친북단체와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과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 회원 20여명은 이날 10만장 삐라를 보내기 위해 임진각 자유의 다리를 찾았으나 먼저 이곳에 도착해 있던 한국진보연대(상임대표 오종렬) 회원 50여명과 충돌이 발생한 것.

서로에게 거친 욕설은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박 대표는 허공을 향해 가스총 2발을 발사했다.

총기 발사에 놀란 경찰은 1개 소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했고, 소동이 잠시 소강상태에 머무르는 듯 보였으나 박 대표가 이 틈을 타 전단지가 실린 트럭 위에 올라간 뒤 대북 전단지 1만장을 날려 보내면서 다시 소동이 거세졌다.

전단지 살포에 격앙된 한국진보연대 회원들은 트럭에 실린 전단지 뭉치를 끌어 내렸고, 이 과정에서 전단지를 빼앗기지 않으려던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1명이 둔기(공구)를 휘둘러 민주노동당 관계자 1명이 왼쪽 머리에 부상을 당해 앰뷸런스로 후송됐다.

한국진보연대 회원들은 경찰을 향해 “총기(가스총)를 발사한 박 대표를 연행하라”고 했고, “진보연대 회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도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몸싸움이 끝난 뒤 가스총을 발사한 박 대표와 진보연대 회원을 폭행한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1명을 연행했다.

한국진보연대 정대연 정책위원장은 “전단지 살포를 막으려던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자와 부상자들을 파악해 정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그러나 몸으로 계속 전단지 살포를 막을 것인지 여부는 더 검토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진보연대는 단체 강령 전문에서 “정치·경제·군사·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제국주의적 지배정책에 반대하고 나라의 자주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한다”고 명시하고 있고, 또 “우리민족끼리 기치아래 6·15공동선언을 이행하여 나라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한다”고도 밝히고 있다.

이 단체에 참여하고 있는 부문단체는 민주노동당(민노당),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범민련),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등 그동안 친북적 발언 및 활동을 해 왔던 32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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