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만 남아있던 北꽃제비 여성 끝내 사망”







▲지난 10월 3일 방송된 ‘KBS스페셜’에 등장한 20대 북한 여성의 모습. 이 동영상을 KBS측에 제공했던 일본의 아시아프레스측은 이 여성이 지난 10월 옥수수밭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사진=KBS방송화면 캡쳐>

지난 10월 방송된 ‘KBS스페셜’에 등장했던 북한의 20대 ‘꽃제비’ 여성이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KBS스페셜은 ‘북한 3대 권력세습 김정은, 그는 누구인가’ 편에서 김정은 후계가 본격화 된 시기에 주민들의 식량난이 심각해졌다고 전하며,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으로 토끼풀을 찾으러 다니는 이 여성과의 인터뷰 장면을 내보낸 바 있다.


당시 이 여성은 “토끼풀을 매서 뭐하냐, 토끼를 주려고 하느냐”고 묻는 촬영자에게 “시장에 팔려고 한다”고 답했다. 또 “집 없이 바깥에서 자느냐”는 질문에도 “예”라고 대답했다.


KBS측에 이 동영상을 제공한 일본의 아시아프레스측은 9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북한 내부에서 취재활동을 벌이다 지난 6월 평안남도에서 이 여성과 인터뷰를 가진 김동철 씨에 따르면 이 여성이 지난 10월 20일경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시아프레스의 한 관계자는 “그녀는 가정도 없이 옥수수 밭에서 풀을 캐 시장에 팔면서 연명하다가 옥수수밭에서 죽어있는 것이 발견됐다”면서 “당시 옥수수 수확 시기였으므로 옥수수를 먹으러 갔다가 밭에서 굶어 죽은 것 같다”고 전했다.


시신이 발견됐던 당시 이미 부패가 시작됐었지만, 주민 신고를 받은 해당 지역 인민보안소(경찰)가 무연고자라는 이유로 늑장 대응을 벌이는 바람에 그녀의 시신은 오랫동안 옥수수밭에 방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화폐개혁 조치 따른 경제혼란으로 북한에서는 전국각지에서 꽃제비들이 급증했고, 일부지역에서는 아사자도 발생했다”면서 “사망한 그녀 역시 무리한 화폐개혁 조치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여성이 등장하는 동영상은 KBS뿐 아니라 일본 아사히TV 및 영국 BBC 등에서도 방영돼, 전세계적으로 충격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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