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는 2일 경기도 파주 보광사내에 비전향장기수 묘역이 조성된 것과 관련,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남파 공작원과 빨치산 출신 비전향 장기수를 통일 애국지사로 기리는 추모묘역이 파주에 조성된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치를 지켜보겠다”면서 “당내 특위에서 현장 조사를 통해 어떻게 이들이 열사와 애국투사로 둔갑했는 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병수(徐秉洙) 정책위의장도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체제를 전복하려 한 간첩과 빨치산이 그렇게 미화되는데도 정부가 6개월동안이나 알지 못했거나 방치했다면 직무유기”라며 “맥아더 동상 철거문제와 같이 체제부정에 대해서는 국민이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