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 앙심 품은 北20대 여성, 돈장사꾼 식칼로 살해”

북한 양강도에서 빚 독촉에 앙심을 품은 한 여성이 고리대금업자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9일 데일리 NK와의 통화에서 “지난 4일 자강도 인접군에서 22살 한 여성이 매대 주인 여성을 칼로 찔러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보안서(파출소)에 체포돼 조사 중이며, 곧 재판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 여성이 빌린 돈의 이자를 기일 내에 갚지 못하자, 고리대금업을 하는 여성이 빚 독촉을 하기 시작했고 이에 앙심을 품은 이 여성은 상점에 사람들이 없는 시간인 야간에 고리대금업자를 살해했다”면서 “범행 도구는 부엌에서 사용하는 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린 이 여성이 돈을 갚지 못하자, 고리대금업자가 집을 처분하려고 해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보통 장사를 해서 조금이라도 돈을 갚아가면서 빚 독촉을 버티는데, 이번 같은 경우에 고리대금업자가 아주 심하게 빚 독촉을 해 이 여성이 극단적인 행동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주민 반응과 관련해 소식통은 “주민들 사이에 평이 좋았던 이 여성의 살인행위를 두고 일부 주민은 ‘세월이 사람을 독하게 만든 것’이라며 ‘먹고 살기 힘든 젊은 여성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칼로 사람을 죽이겠는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는 주민들도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이전 같으면 살인을 저지른 주민에 대해서는 공개, 혹은 비공개로 총살을 했으나 최근에는 총살을 금지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있어 총살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해당 여성은 재판이 끝나는 즉시 고무방망이나 다른 도구로 사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에서 성행하고 있는 고리대금업과 관련해 소식통은 “최근 북한에서 장사를 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돈을 빌려주는 돈 장사꾼들도 많이 생겼다”면서 “과거 20~30% 가까운 이자를 받는 고리대금업자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10% 미만의 이자를 받고 돈 놀이를 하는 돈장사꾼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 “큰 돈이 아닌 적은 돈을 빌려주는 돈 장사꾼들은 개인들에게 1개월 단위로 돈을 빌려주고 있는데, 가장 높은 이자는 7~10%이고 보통은 5%, 낮은 이자는 3%로 돈을 빌려주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