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는 21일(현지시간) 20여 년 뒤인 2035년에는 세계에서 빈곤 국가가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북한 등 일부 국가는 예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자선단체인 ‘빌 & 멀린다 재단’의 ‘2014 연례 서한’을 통해 “20년 후에는 절대적으로 가난한 국가는 세계적으로 아주 예외적인 사례가 되고 수십억 명의 인구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일이 내 생애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국가는 전쟁이나 정치, 지리적인 이유로 뒤처질 수도 있으며 북한의 경우 정치 때문에 빈곤에서 탈피하기 어려운 국가라며 ‘큰 변화가 없는 한’ 빈곤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전쟁 이후 엄청난 액수를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받았으나 지금은 원조 공여국이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빌 & 멀린다 재단’은 383억 달러(40조 7000억 원)의 기금으로 세계 곳곳에서 에이즈 예방·농업 진흥·빈민용 금융 서비스 구축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