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유훈 발언은 北내부용”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지난 17일 `한반도 비핵화 유훈’ 발언은 `북한 내부를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해찬(李海瓚) 총리는 18일 한 사석에서 “김 위원장이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을 만나 `비핵화는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유훈으로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한 것은 상당히 의미있고 중요한 말”이라면서 “이는 남측과 국제사회에 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는 북한 내부를 향한 목소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고 이기우(李基雨) 총리 비서실장이 19일 전했다.

이 총리는 “북한의 국가운영 원리는 김 주석의 유훈통치로 볼 수 있다”면서 “김 주석의 유훈인 비핵화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군부나 북한 국민에게 암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북한의 김 주석에 대한 마음은 대단한 것이며 김 위원장이 통치하는 것도 결국 김 주석의 유훈에 의한 것”이라면서 “`효’를 중시하는 동양사상으로 해석하면 김 위원장이 아들로서 아버지 김 주석의 유훈을 따르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