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지원 美민간기구, 한국지부 설치계획”

미국의 민간 핵확산방지기구인 핵위협이니셔티브(NTI)가 북한 핵협상이 불능화 이후 단계로 진전하는 상황에 대비해 한국에 지부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드렉셀대 교수인 로이 킴 숭실대 석좌교수는 NTI가 북핵 폐기 협상의 진전에 대비해 “북한 영변 핵과학자들을 평화적 목적의 일자리로 전직시키는 훈련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NTI는 옛 소련 해체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해체를 지원한 ‘넌-루가 프로그램’의 창안자인 샘 넌 전 상원의원과 CNN 설립자인 테드 터너 등이 공동으로 이끌면서 전 세계적으로 핵위협을 감축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비영리 민간기구다.

과거 미국과 러시아간 전략무기 감축에 자문역할도 한 로이 킴 교수는 “자금력이 막강한 NTI는 북한의 비핵화시 영변 핵과학자들은 물론 영변 주변에서 이들에게 공급하는 쌀 농사를 짓는 농부들에 대해서까지 (비핵화 대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선 의회를 중심으로 ‘넌-루가법’을 북한에도 적용,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장비를 포함한 북한의 핵시설을 구매해 처리하는 방안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실제로 미 의회와 민간 전문가들은 북한을 방문해 이러한 구상을 북한측에 꾸준히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TI의 한국지부 설치 추진과 관련,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는 1일 “NTI는 러시아의 연구소가 협력해 러시아 핵무기 원료를 미국으로 들여가 미국에서 켜는 전구 10개중 한개꼴로 밝히고 있다”며 “NTI의 한국지부 설치도 북한의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사서 남한의 전력 생산에 이용하는 것과 같은 비핵화 지원 방안의 연구.실행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NTI측과 정기 교류를 하는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의 최관규 책임연구원은 “NTI는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에 지부격으로 전문 연구기관을 세우고 자금을 지원, 이들 나라의 핵과학.기술자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NTI가 남한에 지부를 세우려는 것은 북핵을 연구하고 관련정보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여자축구단이 오는 4월15일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경기를 벌이고, 7월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과 캐나다 교포들의 ‘한미체전’에 북한 대표단도 참가해 “운동도 하고 대화도 할 예정”이라고 로이 킴 교수는 밝히고 “남북관계도 이렇게 해야 발전한다”고 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