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 장기수 아마추어 민요가수로 활동

2000년 9월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최선묵(78) 씨가 북한에서 아마추어 민요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전문 민요가수로 활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노래는 북한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북한의 조선의 소리방송(VOK)은 11일 “사람들은 지난해 전국민요경연에서 당선돼 노력상을 받은 비전향 장기수 최선묵 선생을 민요가수라고 부른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초 평양 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열린 전국 손풍금(아코디언) 및 민요경연에서 비전문가 부문에서 노력상을 받았다.

손풍금 및 민요경연에서 그가 민요를 부르자 관중들이 너무 흥겨워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면서 큰 박수갈채를 보내는 것으로 호응했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무척 좋아했던 그는 남한에서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면서도 노래를 즐겨 불렀다. 그는 1964년 2월 서대문교도소에서 기결수로 확정돼 대전교도소로 이감될 때 ‘밭갈이의 노래’와 ‘소방울 소리’라는 노래를 부른 이른바 좌익수 노래사건이란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VOK는 전했다.

특히 ‘밭갈이의 노래’는 어려서부터 그가 부모와 함께 불렀던 ‘18번’이다.

VOK는 “그는 지금 어제도, 오늘도 생활의 노래, 투쟁의 노래를 높이 부르며 조국통일과 강성대국 건설 위업에 몸과 마음을 다바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서 서예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리경찬ㆍ최하종ㆍ안영기ㆍ김은환ㆍ양정호 씨 등과 함께 조선미술동맹 회원으로 활동하며 각종 전시회에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