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 장기수 송환 9년인데 납북자는 왜 안돌아오나”

▲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가 납북자 문제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데일리NK

납북자가족모임은 이달 2일 비전향장기수 북송 9주년을 맞아 납북자 귀환을 촉구하는 거리 집회를 1일 열었다.

도렴동에 위치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서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9월 2일 63명의 비전향장기수를 북송하며 납북자문제 해결을 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북한에는 말도 하지 않았다”며 과거 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비난했다.

이어 최 대표는 “김정일은 미국 기자는 클린턴에게, 일본 납북자는 고이즈미에게 보내주었지만 우리 납북자는 (단 한명이라도) 보내주지 않았다”면서 북한 정부의 태도를 규탄했다.

그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납북자의 생사확인이 우선시 돼야 하고 우리 정부도 납북자 가족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납북자 문제해결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납북자가족모임은 성명서에서 “(북한이 군사도발을 계속하다가 유화정책으로 변화하는 행태를 볼 때) 북한은 정권이 들어서면 대치하다 이산가족 상봉을 이용하여 대화하는 척 하다 또 다시 퍼주고 정상회담으로 되돌리는 국민기만 술책”이라며 “김정일은 故 박왕자 씨의 정식사과와 재발방지, 납북자·국군포로협상을 즉각 요구하라”라고 촉구했다.

또한 “지금까지 한국 정부와 북한 당국은 납북자 가족들을 정치적 이용만 했다”며 “다시 우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달 25일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 진정서에서 “북한이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계속 납북자와 국군 포로의 생사를 감추고 있어 인권을 침해한다”며 “(국가인권위가) 이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발표토록 북한에 권고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 집회에서는 납북자에 대한 사진 등을 통해 관심을 촉구했다. ⓒ데일리NK

▲ 성명서를 읽은 뒤 납북자가족모임 최미자 씨는 감정이 복받쳐 울음을 터트렸다. ⓒ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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