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사회주의 소탕 나선 北, 새로운 형태 ‘규찰대’ 조직 지시

2017년 북한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규찰대가 길 가던 주민을 단속하고 있는 모습. /사진=데일리NK

북한이 현재 사회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비사회주의 행위에 대한 통제와 단속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사회질서유지 규찰대’를 조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30일 데일리NK에 “전염병(코로나19) 사태로 혼란한 조건에서 주민들의 경제활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사회주의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규찰대를 조직할 데 대한 당과 사회안전성의 합동 지시문이 내려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지시문에서 우선 제국주의자들의 고립·압살 책동이 강화되고 코로나바이러스로 국경봉쇄가 지속돼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장사에 목숨을 거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통제가 잘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이를 통제하고 규율을 강화하려면 새로운 형태의 규찰대를 조직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은 주민들이 식량 구입 목적으로 조직생활을 등한시하고 수시로 다른 지역을 다니는 것에 눈을 밝히면서 내륙-국경 주민 간 자본주의 사상유입과 유포가 대단히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렇게 주민들 속에서 여러 형태로 사회주의 생활양식을 좀 먹는 행위들이 발생하는가 하면 수상한 사람들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서로 눈감아주고 옹호하고 신고도 제대로 안 하는 행위들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현재 안전부, 보위부 규찰대나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 연합지휘부도 활동하고 있지만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며 단속하기는 곤란하다면서 24시간 발이 닳도록 뛰어다니며 순찰해 주민들의 비사회주의 행위를 잡아내는 새로운 통제집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를 위해 1급 공장기업소 단위에 근무하는 노동계급 중 제대군인 당원들을 많게는 15명, 작게는 8명까지 공장 규모에 따라 선발하도록 했다”면서 “이들에 대해서는 본래 소속인 공장기업소에 매일 출근하는 것으로 인정해 월 생활비를 정기적으로 주고, 규찰대가 소속돼 있는 시·군·구역 안전부에서 배급과 노임을 겹쳐줘도 무관하다는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안전부가 규찰대원을 2명씩 조로 묶고 ▲불법 장사행위 적발 ▲거동 수상자 검열 ▲휴대전화 및 물품 수색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증명서를 발급해주며 이들의 단속에 응하지 않거나 도주하다 걸린 사람들을 안전부에 넘기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담당 안전원들이 취급조사하고 문제가 있는 대상들을 교화소 또는 단련대로 보내는 강한 처벌을 내리도록 했다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이번 규찰대의 정식 명칭은 ‘사회질서유지 규찰대’”라며 “규찰대 선발사업을 6월 30일까지 끝내고 10일간 각 도 안전국에서 교육을 주고 7월 중순부터 야간통행, 마약이나 밀주 판매, 늦게까지 텔레비죤(텔레비전)을 켜놓고 시청하는 수상한 자들을 단속하고 색출하는 여러 임무를 수행하도록 해 사회안전성의 주민 통제 역할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