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대북수송 육로부터 시작

정부가 지난 16∼19일 남북 차관급회담의 합의에 따라 21일 오전부터 봄철 비료 20만t을 북측에 보내기 시작했다.

비료 1천250t을 실은 트럭 50대는 이날 오전 7시께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을 출발, 출입사무소와 군사분계선을 지나 경의선 도로를 따라 북으로 향했다.

이 트럭들은 개성에 도착, 비료를 내려놓은 뒤 이날 오후 돌아온다.

비료를 육로로 보내는 것은 1999년 대북 비료지원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모내기철을 맞은 북측의 절박한 사정을 감안한 것이다.

통일부는 이 육로 수송을 28일까지 8일간 반복, 총 1만t을 보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비료를 실어가기 위해 백두산호와 원산 2호 등 북측 화물선 2척이 이날 우리 해역에 진입하는 데 이어 22일 울산과 군산에 각각 입항, 선적을 거친 뒤 25일 남포와 원산으로 출항한다.

북측 화물선이 우리측 항구에 들어오는 것은 남측의 수해로 인해 1984년 9월 말 시멘트 등 대남 구호물자를 보낼 때 인천과 북평(현재 동해)에 입항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비료수송에 북측이 투입하는 선박 10척은 남북해운합의서가 정한 해운항로대로 처음 운항할 예정이어서 아직 발효되지 않은 이 합의서의 시험 적용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에 북측에 지원하는 비료는 복합비료 16만t, 요소비료 3만t, 유안비료 1만t 등이며 소요비용은 900억원 안팎”이라며 “육로로 1만t, 해로로 19만t을 지원하며 이르면 6월 중순께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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