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제14차 비동맹회의(NAM) 정상회의는 폐막선언문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회의에 참가한) 국가 및 정부수반들은 조선반도의 비핵화가 실현되기를 희망하고 핵문제를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서 6자회담이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이 통신은 “이와 관련해 그들은 2005년 9월19일 조선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성명의 원칙과 그의 신속하고 원만한 이행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정부수반들은 조선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 조선 인민의 공동번영과 동북아시아 및 세계평화를 보장하는데서 중요하다고 인정했다”며 “2000년 6월15일 북남 최고위급회담에서 발표된 북남공동선언에 천명된대로 단합된 힘으로 조선반도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조선인민의 노력을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118개 회원국을 둔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서는 55개국 정상들을 포함한 회원국 대표의 기조연설을 청취한 뒤 92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비난하고 이란 핵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지지하고 민주주의 개념과 관련해 보편적 가치를 갖는다고 규정하면서 동시에 어느 한 국가, 혹은 어느 한 지역도 전체 세계를 상대로 민주주의를 정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엔에서의 공정한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수를 늘릴 것을 요구했으며 미국 등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을 축소하거나 아예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담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