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맹회의, 北.이란 핵문제 집중 부각

쿠바 아바나에서 열리고 있는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선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가 집중 부각됐다고 AF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북한은 미국의 위협이 이른바 북한 핵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강력 주장했으며, 이란은 국제적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자국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얻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비동맹회의 5박6일 일정의 마지막 날인 이날 개별 국가들에 일방주의적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하면서, 비동맹권이 생기를 회복해 단합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내 권력서열 2위인 그는 “북한은 미국이 제재를 유지하는 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6자회담 합의와는 동떨어지게 북한에 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함으로써 회담을 정체시키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미국은 북한을 ‘악의 축’ 운운하면서 온갖 수단을 동원해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우리 북조선은 핵무기를 보유할 필요가 없지만 (미국에 대한) 억지력 확보의 일환으로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도리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고 “북조선은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전을 확고히 보장하기 위해 억지력 차원에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하루전 정상회의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회원국들의 영토보전 수호는 1961년 창립된 NAM의 주요 원칙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일부 국가들의 경우 우리가 그들에게 계속 의존적이고 그들이 계속 압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 회원국들의 발전을 막으려 한다”며 이란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려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주도의 움직임에 일침을 가했다.

나아가 그는 실제로 핵 위협을 가하는 것은 미국이라면서,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을 갖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와 관련, 주최국인 쿠바의 펠리페 페레스 로케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회원국들은 평화적 목적으로 핵 기술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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