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6자회담 조기 개최 검토 배경과 전망

국제사회의 관심이 또다시 6자회담의 재개에 쏠려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2일 `모멘텀 유지’ 차원에서도 조속한 시일내에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의지가 모아져 비공식 6자회담을 조기에 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베이징(北京) 북.미.중 3자회담에서 극적으로 6자회담 재개 방침이 발표된 뒤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지만 막상 6자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일정(18~19일) 등을 감안할 때 이달 하순께나 열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비공식 6자회담 조기개최의 동인이 됐다.

또 어렵게 성사된 6자회담의 `성과’를 위해서도 사전에 북한의 의중과 나머지 5개국의 의견조율도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비공식 6자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이 과연 지난해 4차 6자회담에서 도출해낸 9.19 공동성명 이행의지, 구체적으로 핵폐기 의지가 있는 지를 타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북한이 그토록 원하는 금융제재 해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도 개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소식통은 “비공식 회담이라는 형식이 어쩌면 북미간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정식 회담에서 충돌할 경우 상황이 악화될 우려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APEC 정상회의 전에 북한이 의중을 드러낼 경우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정상회담 등에서 이에 대한 효과적인 토론도 가능해질 수 있다.

결국 APEC을 기점으로 사전에 비공식 회담을 열어 의중을 타진한 뒤 APEC에서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이 의견교환을 거친 뒤 다시 정식 6자회담을 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요약된다.

비공식 회담의 성사 가능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일단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베이징에서 만났던 미국도 긍정적인 반응이라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6자회담이 조기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북한의 태도가 관건이다. 하지만 북한은 사실상 조건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했고,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고 있는 마당에 하루빨리 협상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까지 북한의 태도가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러시아 등이 자국의 외교일정을 이유로 “참가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 걱정되는 분위기다. 이 경우 외교경로를 통한 실무협의를 거쳐 이달 하순 정식 6자회담을 여는 방안이 유력해진다.

비공식 6자회담이 열릴 경우 회담 장소로는 베이징(北京)은 물론 선양(瀋陽)이나 상하이(上海), 하이난(海南)섬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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